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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사드간담회’ 열고 교통정리…배치 반대로 기우나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지도부와 개별 의원 간 이견을 보이는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결정을 놓고 교통정리에 들어갔다. 국민의당이 사드 배치 철회를 당론으로 내세운 가운데 더민주 또한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는 이날 국회에서 사전 비공개 의원간담회를 개최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추미애ㆍ송영길 의원 등 차기 유력 당권주자들이 이미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데 이어 일부 초선 의원들이 지도부의 애매모호한 ‘신중론’에 불만을 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민의당과 정의당 등 야권이 명확한 입장을 재차 요구하며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자, 더민주 지도부는 사드 배치에 대한 당론을 정하기에 앞서 의원들을 소집했다. 


차기 지도체제 구성방식을 놓고 30분 만에 당론을 정했던 과거와는 달랐다. 비공개 간담회는 의원들 간 날카로운 의견이 오가며 예정보다 길어졌고 상당수 의원이 사드 배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초선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주로 당론으로 사드를 반대하자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고 애매모호한 태도에서 벗어나자고 발언한 의원들이 많았다”며 “오늘은 원내대표가 의견을 잘 수렴하고 조금 더 다른 시각도 듣고자 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설훈, 김영호, 김두관 의원 등이 사드 배치에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

반면, 김종인 대표를 비롯해 몇몇 의원들은 신중론에 무게를 두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의원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더 듣고 난 후 적극적으로 토론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같은 날 국민의당은 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사드 배치 철회를 만장일치로 정한 뒤 더민주 압박에 나섰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당은 국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한ㆍ미 양국은 배치합의를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국민 서명 ▷야 3당 대표 사절단의 중국ㆍ미국 파견 등을 제안하며 “만약 더민주에서 거부할 때는, 우리 당만으로 꾸려서 가겠다”고 주장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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