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광복절 특사와 대구 K2 공군기지 이전, 사드 부지 선정 논란 등 쟁점현안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면서 국민희망과 단합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선 새누리당에서 건의한 광복절 특사와 관련해 “광복 71주년을 맞이해 국민들의 역량을 모으고 재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사면을 실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 수석께서는 이런 취지를 살려서 어려운 국민들이 조그만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도록 면밀하게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건의를 수용하는 형태로 취임 이후 세 번째 사면을 실시함으로써 집권 후반기 당정청의 화합과 협력을 통한 원활한 국정운영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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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청와대 제공] |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대구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으나 영남권 신공항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 난 이후 논의가 중단된 K2 공군기지 이전과 대구공항 확충 논란과 관련해 민군 통합ㆍ이전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대구공항은 군과 민간공항을 통합ㆍ이전함으로써 군과 주민들의 기대를 충족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 내에 TF를 구성해 지방자치단체 및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대구공항 이전이 조속히 될 수 있도록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김해공항 확장 결정 이후 흔들리던 TK(대구ㆍ경북) 민심 다독이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부지 선정 문제와 관련해서도 국민단합을 강조하면서 정부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대한민국 안보와 북한 도발에 관련된 사안에 있어서는 우리가 흔들리지 않고 하나로 단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드 배치 부지 선정도 군사적 효율성 보장과 더불어 지역주민들이 전자파 영향을 포함한 문제로부터 안전과 건강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최적의 부지를 선정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정부를 믿고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미의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 이후 중국과 러시아가 반발하고, 배치 후보지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안팎으로 후폭풍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안보와 관련한 사안에서의 국론결집과 국민단합을 호소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에 대해서도 “대통령으로서 우리 국민과 국가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고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면서 “주한미군의 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라며 사드 배치의 목적을 분명히 했다.
신대원기자 /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