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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십] 조충훈 순천시장도 민망해 한 터키인의 “썬천” 발음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기자] 올 가을 개최될 ‘순천자연환경 국제아트페스티벌’ 행사의 사전브리핑이 11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개최된 가운데 IAA(국제조형예술협회) 베드리베이캄 이사장(터키)이 기자회견장에서 인사말과 질의응답 시간에 도시이름을 수차례 ‘썬천’으로 발음해 청중의 수군거림을 샀다.

베드리 이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어제 ‘썬천’에 왔는데, 이곳이 정말 훌륭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예술과 복합됐을 때 훌륭한 결과를 낼 것이라 믿는다”며 “조충훈 썬천시장과 조강훈 미술협회 이사장에 경의를 표한다”고 발언했고 통역담당은 이를 ‘순천’으로 번역했다.

베드리 이사장이 ‘썬천’으로 읽은데는, 원고에 ‘Sun Cheon’으로 적혀져 있기 때문. 베드리 이사장은 ‘Sun’을 ‘썬’이라 읽었고, 우리는 이를 ‘순(Soon)’이라 고쳐 번역했다.


낙안읍성 성곽을 모티브로 해서 10여년 전 제작된 순천시 마크. [사진제공=순천시]

이같은 지명혼란이 생기는데는 순천시가 공식 영문표기를 ‘Sun Cheon’이라고 표기했기 때문인데, 혼란을 없애기 위해서는 ‘Soon Cheon’이라고 적는 것이 외국인에 발음오류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앞서 순천시는 지난 2014년 시를 상징하는 마크와 슬로건 등 전반적인 CI(Corporate Identity·통합이미지)를 10여년 만에 교체하려다 졸속개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하자 개편작업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순천이 정원박람회와 순천만습지로 유명세를 치르면서 기존의 낙안읍성을 모티브로 한 상징마크가 순천을 대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어 차기 CI변경시 ‘순천시’의 영문표기 개편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제조형예술협회(IAA) 베드리 베이캄이사장(사진왼쪽)이 조충훈 순천시장이 듣는 가운데 순천시를 수차례 “썬천”이라고 발음하고 있다. 조 시장이 귀를 쫑긋하며 듣고 있다. 
박대성기자 / parkds@heraldcorp.com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2년전 민선 6기에 맞춰 CI를 교체하려고 했지만 의회도 반대하고 해서 중단된 상태다”며 “차후 CI 변경시 순천시의 영문표기 변경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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