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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우환 화백 위작 논란] 경찰 “이우환 ‘진품주장’ 의심스럽다”
- 경찰 “과학적인 방법으로 ‘위작’으로 판명났는데…”

- 위조화가 등 추가 구속…이 화백은 아직 참고인 신분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경찰이 ‘위작 논란’에 휩싸인 이우환 화백도 조사 선상에 올렸다. 이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감정 등 과학적으로 위작 결론이 났음에도 이 화백이 진품이 확실하다고 주장하는 데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이다.

이상원 서울경찰청장은 11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처음 경찰이 국과수 감정 결과를 설명했더니 이 화백은 아무 얘기도 못 했다”며 “하지만 이틀 후 2차 작가 감정에서 이 화백은 모두 진품이라고 했다”고 설명하며 “왜 이렇게 하는지,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은지 경찰은 의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 화백이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화백 뒤에서 사주하는 사람이 있는지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이 화백에 대해 “현재까지는 참고인 신분일 뿐”이라며 직접적인 범죄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확인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화백은 지난 달 27일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1차 출석해 감정을 마친 뒤 공식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이틀 뒤인 지난 달 29일 다시 경찰에 출석하고 난 뒤 위작 논란에 휩싸인 작품 13점 모두 자신이 그린 진품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 4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던 유통총책 이모(68) 씨와 위조화가 이모(39) 씨를 사서명위조 및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위조총책 현모(66) 씨와 함께 이 화백 그림의 위조작품 50점 가량을 유통해 15억7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제 이우환 화백 위작사건과 관련돼 구속된 사람은 3명이다.

경찰은 “현재까지는 이 화백의 범죄 혐의는 전혀 확인되지 않았고 여러 가지를 확인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korean.gu@hea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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