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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 손상화폐 1조5151억원 폐기…대체비용만 219억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올해 상반기 화재나 습기 등으로 쓸 수 없게 돼 버려진 화폐가 1조515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의 ‘2016년 상반기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1조5151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1조6614억원)에 비해 8.8%(1463억원) 감소했다.

이를 새 화폐로 모두 바꾸는 데는 219억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에 타서 쓸 수 없게 된 지폐 [사진=한국은행 제공]

손상화폐 폐기액은 2014년 상반기 1조3620억원, 2014년 하반기 1조6227억원에서 2015년 상반기 1조7341억원까지 늘어났다가 2015년 하반기(1조6614억원)부터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자료=한국은행

폐기된 손상화폐를 종류별로 보면 지폐(은행권)가 1조5143억원, 주화가 9억원이었다.

지폐 중에서는 1만원권이 1조2349억원으로 전체의 81.5%를 차지했고, 1000원권(995억원ㆍ6.6%), 5000원권(955억원ㆍ6.3%), 5만원권(844억원ㆍ5.6%) 순이었다.

주화는 100원화, 500원화, 50원화, 10원화 순으로 폐기된 손상주화가 많았다.

지폐의 주요 손상사유로는 불에 탄 경우가 3억9300만원(65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습기 및 장판 밑 눌림에 의한 경우도 3억4800만원(989건)에 달했다.
장판 밑 눌림으로 손상된 지폐 [사진=한국은행 제공]

기름 등에 의해 오염된 경우는 8200만원(72건)이었고 칼질 등에 의해 조각난 경우는 4600만원(438건)이었다.

한은은 “화재를 제외하고 부적절한 보관 방법이나 취급상 부주의 등에 의해 손상된 경우가 전체의 74.2%(교환건수 기준)에 달한다”면서 “일부 국민의 화폐사용 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일반 국민들이 한은에서 교환한 손상지폐는 9억1600만원으로 전기(8억700만원) 대비 13.4% 증가했다.

교환건수는 전기 대비 4.8% 증가한 2523건이었다.

건당 평균 교환금액은 36만원이었고, 최고 교환금액(1회 교환 기준)은 1억원이었다.

한은에 교환을 의뢰했으나 반액 또는 무효 판정을 받아 액면대로 교환을 받지 못한 금액은 5100만원으로 전체 의뢰 금액의 5.2%를 차지했다.

한은의 화폐교환 기준에 따르면 앞뒷면을 모두 갖춘 지폐의 남은 면적이 원래 크기의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남은 면적이 원래 크기의 4분의 3 미만∼5분의 2 이상이면 반액만 교환받을 수 있고, 5분의 2 미만이면 무효로 처리된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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