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교육부는 사태의 장본인 나향욱 정책기획관(국장)을 대기발령 시켰고,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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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이번 발언에 상처입은 시민들은 교육부의 페이스북을 통해 각종 패러디를 보내며 항의에 나서고 있습니다.
10일 오후 5시 기준으로 교육부 페이스북의 최신 게시물은 지난 8일 게시된 글인데요. 네티즌들은 이 글의 댓글을 통해 항의의 글은 물론, 위트있는 패러디를 통해 상처입은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ourmoekr/?fref=ts#!)
약 500여개의 댓글 중 가장 많은 공감수를 얻은 글은 자신을 70대 남성이라고 밝힌 네티즌의 글입니다.
그는 “나, 개 돼지일세”라는 말로 글을 시작하며 나 국장이 밝힌 ‘민중은 개돼지’라는 발언을 비틀었습니다. 이어 그는 “내 나이 70에 나향욱이라고 하는 어린놈을 통해 내 신분이 개돼지라는 사실을 알게 됐으니 이 얼마나 처참한 꼴인가.그것에 더해 내 자식들 또한 출발선상이 다른 99%에 해당하는 신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으니 애비로서 이 얼마나 비참한 일인가”라며 나 국자의 발언을 꼬집었습니다.
![](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6/07/10/20160710000339_0.jpg)
이어 그는 “한 마디만 더 하겠네. 99%의 개 돼지들에게 아들 딸 많이 낳게 하려는 국가정책은 앞으로도 계속 추진할 생각인가?”라며 글을 마쳤는데요.
해당 네티즌의 글에는 어르신의 발언에 통쾌함을 느낀다는 다른 이들의 공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높은 공감을 얻은 다른 글 역시 “저는 개돼지입니다”라는 셀프 고백(?)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한 시민은 “출발선상이 다르다고 하는데 그럼 당신들은 왜 개·돼지들이 주는 월급받고 사십니까??”라면서 “1%들끼리 월급도 주고 받으면 되는거 아닙니까??”라고 꼬집었습니다.
아예 교육부를 개돼지 사육부로 바꾸라는 네티즌들의 글 역시 눈길을 끌었는데요. 한 시민은 “이런 생각을 가진 공무원이 평소 개와 돼지를 인간으로 만들기 위한 교육 정책을 한다고 생각하니 치가 떨린다”며 “당신들의 마음가짐을 그대로 드러내서 이름을 바꿀 것을 건의드린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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