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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구, 화재ㆍ지진 대비 모의훈련 시행
-관내 피난시설 없는 아파트 57.8%…체계적 교육 필요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강남구는 6일과 7일 양일 간 관내 동현 아파트ㆍ청담 초등학교에서 화재 대피훈련과 어린이 지진대비 안전체험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 구마모토의 규모 7.3 지진을 비롯한 충난 태안 규모 5.1 지진 등 지진발생 건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구는 재난 예방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훈련을 진행한다.

먼저 6일 오후 3시 논현 2동 동현아파트에서 화재 상황이 조성된다. 특히 해당 아파트는 1986년 준공된 이후 마땅한 대피 공간이 없다는 점을 착안, 훈련 과정에서 피난 시설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구에 따르면 관내 피난 시설이 없는 아파트는 구 전체 아파트 11만8470세대 중 6만8458세대로, 이는 아파트 세대 57.8%에 달한다. 빠른 시간내에 체계적 지도를 이끈다는 게 구의 방침이다.

훈련은 소방차량 진입 길 터주기, 소방차량 진입 및 고가사다리 전개 등과 같은 예행연습을 시작으로 화재발견과 상황 전파, 대피실시, 현장통제, 화재 진압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훈련이 끝나면 참여자ㆍ관계자들이 모여 강평을 하게 된다고 구는 설명했다.

현장엔 강남소방서와 영동 119안전센터,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등이 자리한다. 소방서는 훈련에 참관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가정용 소화기 작동법 지도도 준비했다. 전국재해구호협회가 기증한 소화기를 100명에게 나눠주는 행사 또한 이뤄진다.

장명필 논현2동 동장은 “화재 발생 초기에 소방차에 버금가는 효력을 가진 소화기를 집집마다 100% 비치해 주민들 스스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7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하는 청담 초등학교 지진체험 훈련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구는 최초 발생 시 책상 밑으로 들어가기, 책가방과 방석 등으로 머리 보호하며 운동장으로 대피하기 등 실제에 버금가는 상황을 연출한다.

이와 함께 구는 저학년층을 대상으로 서울소방재난본부 이동안전체험 차량을 이용한 지진 체험, 화재미로 통과, 구조대 탈출 등의 놀이식 교육을 준비 중이다. 고학년층인 4~5학년에겐 한국아동청소년 안전교육협회의 지원을 받아 소화기 사용법과 심폐소생술, 화재대피요령 등을 교육할 것이라고 구는 전했다.

이밖에도 구는 ▷분기ㆍ유형별 유관기관과 함께하는 재난대비 합동훈련 ▷92년 10월 이전 승인받아 지어진 피난취약 아파트 대상 화재훈련 ▷관내 초등학교를 선정,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캠프 ▷어린이집 대상 안전의식향상 뮤지컬 등 활동도 추진할 방침이다.

장원석 재난안전과 과장은 “안전하고 재난없는 강남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양한 모의훈련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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