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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외선 강한 여름철, 눈 건강 지키세요②] 야구공이 수박만하게 보이는 동체시력, 들어보셨나요?
- 움직이는 차 안, 간판 읽는 습관 들이면 동체시력 향상에 도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최근 방영 중인 SBS ‘미녀 공심이’의 안단태(남궁민)는 남들 보다 수십 배 뛰어난 ‘동체시력’을 자랑한다. 동체시력은 꾸준한 노력을 통해 후천적으로도 얻을 수 있는 능력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뛰어난 동체시력은 스포츠 실력을 판가름 짓는 대표적인 요소일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도 도움을 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포츠ㆍ일상 생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체시력’=동체시력은 보통의 시력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일반시력’과는 다른 개념으로, 움직이는 물체를 정확하고 빠르게 인지하는 시각적 능력을 뜻한다.

시속 150㎞가 넘는 공을 야구 배트로 정확하게 때리는 프로야구 타자들은 뛰어난 동체시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구에서 투수가 던진 공이 포수 미트까지 도착하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0.4~0.45초.

찰나의 순간 타자는 구질을 판단하고 스윙까지 연결해야 하는 만큼 동체시력이 야구 실력에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다. 흔히 타자들이 홈런 레이스를 이어갈 때 ‘공이 수박만하게 보인다’는 것도 동체시력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가능하다.

일상 생활에서 동체시력과 가장 밀접한 순간은 운전을 할 때다. 운전할 때의 동체시력은 다른 차의 움직임이나 장애물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다.

대부분 운전 시 동체시력은 자동차의 이동속도가 빠를수록 저하되는 경향을 보인다. 정지시력이 1.2인 사람이 50㎞/h의 속도로 운전할 때 동체 시력은 0.5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동체시력이 약해지면 운전 중에 신호나 표지를 간과하고 보행자나 맞은편 차에 대한 대응이 늦어져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주행 차선을 바꾸기 전 사이드 미러를 확인할 때나 먼 곳을 보다가 가까이 있는 내비게이션을 볼 때 순간적인 어지러움이 있다면 잠시 운전을 멈추고 눈에 휴식을 주는 것이 좋다.

▶움직이는 차 안에서 간판 글자 읽기…생활 속 동체시력 훈련법=동체시력은 일반적으로 5~10세 사이에 급속히 발달하게 되고 15세에 최고에 이르지만 이후 점차적으로 감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동체시력이 약한 사람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있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눈에 쉽게 피로가 쌓일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일반적인 시력과 달리 동체시력은 안구 근육을 강화하는 습관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우선 간단한 확인 과정을 거쳐 자신의 동체시력이 어느 정도인지 체크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움직이는 차량 안에서 도로 위 간판을 읽을 수 있는지, 날아다니는 파리를 얼마나 오래 추적할 수 있는지, 탁구 등 공이 빠르게 움직이는 운동 경기에서 공의 움직임을 정확히 볼 수 있는지 등을 통해 자신의 동체시력을 점검해 볼 수 있다. 최근 등장한 ‘동체시력 테스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준을 확인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동체시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버스나 승용차를 타고 이동할 때 간판에 적힌 글자나 전화번호 읽기, 야구공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배팅 연습하기, 복싱 경기를 보면서 한 명의 선수가 뻗는 주먹의 횟수 세기 등이 대표적인 훈련법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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