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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구했던 김성민, 5명에 새 삶 주고 떠나다
난치환자에 장기기증…팬들 애도다


곡절많은 안방스타 김성민(43·사진)이 5명의 난치병 환자들에게 새 삶을 나누고 떠났다.

김성민은 지난 24일 부부싸움 뒤 자살을 기도해 위중한 상태로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다 25일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다. 서울 성모병원과 가족은 고인의 의사를 받아들여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김성민은 5명의 환자들에게 콩팥과 간장, 각막 등을 기증하고 삶을 마감하게 됐다. 

김성민은 1995년 극단 성좌 19기로 데뷔, 2002년 임성한 작가가 집필한 ‘인어아가씨’를 통해 안방극장에 얼굴을 비추며 사랑받았다. 2004년 임 작가의 차기작 ‘왕꽃선녀님’에서도 활약하며 안방의 스타로 입지를 다졌고, 2009년엔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을 통해 전성기를 맞았다. 눈물 많고 여린 감성을 보여주며 ‘김봉창’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김성민은 그러나 두 차례의 마약 전과로 팬들의 비난을 받으며 불안한 행보를 했다. 올 1월 징역 10개월을 살고 출소한 뒤엔 두문불출한 상태였으며 그 무렵 전 소속사와도 계약이 해지됐다.

마약 전과와 부부싸움으로 인한 자살시도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지만 김성민의 안타까운 삶과 마지막 선택에 팬들은 한 목소리로 고인의 길을 함께 하고 있다.

온라인과 SNS에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새 생명을 주고 간 고인의 마지막을 잊지 않겠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발인은 28일로 예정됐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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