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르쿨루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2015년 사이 페미사이드(신체적 약자인 여성을 노린 살인), 과로사, 아동학살 등 각종 인권 문제로 사망한 이가 3만 7922명에 달하며, 그 중에서도 선거기간을 기점으로 살해 당한 군인들이 수백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탄르쿨루 의원은 “지난 2015년 6월 선거기간을 기점으로 정부에 의심을 산 병사 500명이 살해당했다”며 “부상자도 2000명에 달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AKP의 집권 이후 최소 21만 1227명이 정부에게 고문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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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세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정의개발당(AKP) 집권 하에 터키 경찰당국이 이스탄불의 한 매체에 근무하는 기자들을 ‘테러선동 혐의’로 체포하자 22일(현지시간) ‘저널리즘은 범죄가 아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집회시위에 나선 터키 시민들 [사진=게티이미지] |
탄르쿨루는 레세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AKP 정부의 독재를 적극적으로 비판하며 각종 인권문제를 제기하는 의원이다. 지난 1월 탄르쿨루 의원은 에르도안과 AKP의 집권 기간동안 총 774명의 기자들이 해고를 당했다고 비판했다. 탄르쿨루는 에르도안 정부가 불리한 기사를 쓰는 기자들이 근무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언론의 자유를 탄압했다고 규탄했다.
지난해에도 탄르쿨루는 에르도안과 AKP의 집권 기간동안 성범죄가 400%, 성범죄 피해자는 1400%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터키 정부는 당시 성범죄에 대한 처벌을 경감시켜 국민의 비난을 받았다. 2014년 성범죄로 사망한 터키여성은 249명이다. 에르도안 대통령 스스로도 지난 11월 남성과 여성은 동등하게 대우받을 수 없다며 이는 인간 본성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