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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 휴원 후폭풍] 現 보육제도 현실성 부족…그렇다고 집단휴원이 웬말…워킹맘 고충·처지 모르나
직장맘들 SNS서 폭발


“아침에 어린이집 가방을 챙기다가 저녁에 미처 못 본 공문을 발견했어요. 맞춤형 보육 제도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며 민간어린이집연합이 단체 휴원을 하는 것에 대해 동의를 구하는 공문이었어요. 맞춤형 보육 제도가 너무나도 현실성이 없고, 전업맘에게도 워킹맘에게도 달갑지 않은 제도라는 걸 모두가 아는 현실이죠. 저도 철회를 지지하는 바입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워킹맘의 처지를 너무나도 배려 안해주는 어린이집연합이 참 밉네요. 당직 선생님이 봐주신다고 해도 눈치가 보여서 어찌 보낼 수 있을까요.”

19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A 씨는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맞춤형 보육 제도 문제로 어린이집 1만곳이 23일 집단 휴원했다. 일부 어린이집의 휴원이지만, 아이들을 맡기지 못하게 된 엄마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온라인 주부 커뮤니티에는 어린이집 휴원과 관련한 엄마들의 성토글이 줄지어 올라왔다.

직장을 다니는 주부들은 어린이집 상황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아이디 yina****은 “어린이집 휴원 공지받으셨나요? 맞춤형보육 반대입장이긴 하지만 직장맘 입장에선 또 냉정해지기 쉽지 않네요”라고 썼다.

아이디 AHk**은 “퇴근해서 애들 가방에 (어린이집 휴원)동의서 보고 당황하고 있는 중이에요”라며 “이를 어째야 하는 것인지”라고 썼다,

아이디 더조은**은 “직장맘들은 어쩌라고… 갑자기 휴가 낼 수도 없고… 통합보육 때 보냈다가 저희애는 한번 다쳐와서 그것도 걱정이에요”라고 올렸다.

그동안 어린이집들이 편법으로 운용하던 것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아이디 상연정****은 “대부분 아이들이 종일반을 하지않고 있지만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종일반으로 서류를 올리고 종일반 지원금을 받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 당연 반대할 수밖에요”라며 어린이집들에 대해 비판했다.

아이디 아기**은 “어차피 대부분 어린이집이 반일반 시간 정도만 있으면서 종일반으로 서류 올려놓고 지원금 받았을 때는 맞벌이맘 싫어라 하더니, 지금은 전업맘 싫어한대요. 이제는 맞벌이맘한테 일찍 아이 데리고 가라는건 안할라나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아이디 울가족*****은 “민간(어린이집)인데 목금 휴원하고 7월에도 휴원한다네요 어이없어요 저러면서 빠진 날만큼의 금액 환불도 안 해주고 꿀꺽일거잖어요”라고 썼다.

전업주부들도 이번 정부 정책에 대해 바람직한 것 같지 않다는 입장이다. 아이디 ja**은 “학부모 입장에서 반대하시는 분들은 전업이어도 종일 맡겨야할 상황이 있을수 있다. 그런데 그걸 허가받기도 까다롭고 왜 사생활까지 밝히며 허가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보육지원 자체를 다 없애고 양육수당으로 바꾸고 어린이집 선택은 부모들한테 맡겨야 한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원 기자/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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