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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 맞아?’ 6월 강수량, 평년 3분의 1…8ㆍ9월 집중호우 전망
6월 강수량 평년 대비 33% 수준 그쳐…늦여름 집중 호우 예상돼
6월 장마철보다 9월에 강수량 많아져…호우 기간 늦춰지는 추세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지만, 비는 거의 내리지 않았다. 지난 22일 장마전선이 중부지방까지 올라왔지만, 소나기 수준에 그쳤다. 시간당 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던 대구ㆍ경북 지역은 강수량 1㎜를 기록했다. 장마전선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전국의 올해 6월 강수량도 평년 대비 33%에 그치는 등 전형적인 ‘마른 장마’ 현상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23일 ‘3개월 기상전망’을 발표하면서 6월과 7월에 내리는 비가 평년보다 크게 줄면서 늦여름인 오는 8월과 9월에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마 기간인 6월부터 7월 사이에 비가 적게 내리는 ‘마른 장마’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올 6월 평균 강수량은 평년 대비 33% 수준을 기록, 전형적인 ’마른 장마‘ 모습을 보였다. [사진제공=기상청]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26.3㎜였다. 평년 기준인 78.3㎜에 비해 33% 수준이다.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장마전선이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는 비를 내렸지만, 나머지 지역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전국 강수량이 예년 수준에 크게 못 미쳤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에 올라온 장마전선이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다시 제주도 남쪽으로 내려갔다”며 “장마전선이 다시 올라오더라도 강수량이 크게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른 장마’가 이어지면서 줄어든 강수량은 오는 8월과 9월에 만회될 것으로 보인다. 장마가 완전히 끝나는 오는 8월에도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이 영향을 미치면서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저기압이 오는 9월까지 이어져 강수량도 평년(162.8㎜)보다 많을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9월 초까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집중 강수 기간이 점차 늦여름으로 늦춰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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