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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실내 생활 ②]실내 스포츠 무리하면 어깨병 키운다
- 무리하면 어깨충돌증후군ㆍ테니스엘보 등 유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비가 자주 오고 더운 여름철에는 수영이나 배드민턴처럼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실내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이들 종목은 어깨와 팔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동작이 많아 무리하면 어깨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여름철 운동으로 인한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후 어깨에 통증이 느껴질 때는 완전히 나을 때까지 충분히 쉬어야 한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꼼꼼히 하는 한편 어깨 근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수영은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아 관절염이나 허리통증이 있는 환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어깨와 팔을 돌려주는 수영 동작은 어깨 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뻣뻣해지는 오십견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무리해서 반복하면 어깨 관절 주변 힘줄과 뼈가 부딪쳐 생기는 어깨충돌증후군이 많이 생긴다. 팔 돌리기를 잘못해 순간적으로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어깨 관절이 불안정해지면서 주변 힘줄이 뼈 사이에 끼여 충돌하게 된다.

수영 후 팔을 위로 들어올릴 때만 특히 아프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일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갑자기 어깨를 과사용 했을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원인은 다양하다. 보통 신체를 많이 움직이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많은데 운동선수가 2/3를 차지한다.

비교적 활동량이 많은 젊은층에게 간헐적으로 나타나면 운동치료나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문제는 이러한 어깨충돌증후군을 방치했을 때 회전근개 손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정훈 정형외과 전문의는 “어깨충돌증후군을 방치하면 어깨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파열로 진행될 수 있고, 어깨 탈구의 경우 습관성이 될 수 있다”며 “만약 수영 후 통증이 지속되거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우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영으로 인한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에 들어가기 전 어깨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하루 30분~1시간 정도만 천천히 정확한 영법으로 수영을 즐겨야 한다. 어깨 통증이 있는 사람은 어깨 움직임이 적은 평영을 하는 것이 좋다. 어깨가 아프지 않으면 자유형이나 배영을 해도 되지만 접영은 어깨와 팔을 크게 움직이고 근력이 많이 필요하므로 무리해서 하지 않도록 한다.

배드민턴은 라켓으로 셔틀콕을 치는 동작을 할 때 어깨와 팔을 많이 사용하고 어깨를 들어올리기 때문에 적당히 하면 어깨의 유연성과 근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지나치면 수영과 마찬가지로 어깨충돌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목과 어깨에 스트레스가 누적되기도 하고 강하게 셔틀콕을 내리치다가 팔꿈치에 무리를 줘 테니스엘보를 겪는 사례가 많다. 테니스엘보는 테니스를 칠 때만 생기는 것으로 알기 쉽지만, 실제로는 테니스와 배드민턴을 포함해 라켓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에서 발병률이 높다.

테니스엘보의 정확한 진단명은 외측상과염이다. 손목을 뒤로 젖히는 근육에 과부하가 걸려 이 근육이 붙어있는 팔꿈치 바깥쪽 힘줄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배드민턴은 주로 손목 스냅을 이용해 스매싱을 하는 등 과도한 힘을 주면서 장시간 칠 때나 셔틀콕이 라켓에 맞을 때 생기는 진동이 팔에 자극을 줘 테니스엘보가 생긴다.

배드민턴으로 인해 어깨충돌증후군이나 테니스엘보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정확한 자세를 구사하고 힘보다는 기술로 게임을 운영해야 한다. 운동 전에 어깨와 팔, 손목 등 상체의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운동 시간은 한 시간을 넘지 않도록 한다. 평소에는 아령, 악력기 등을 이용해 손목과 팔꿈치 근육을 강화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

만약 배드민턴을 한 뒤 문고리를 돌리는 것처럼 팔을 비트는 동작을 할 때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느껴지면 테니스엘보를 의심할 만하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주먹을 쥐거나 손목을 뒤로 젖힐 때 아파도 의심할 수 있다.

김형건 정형외과 전문의는 “배드민턴은 날아가는 셔틀콕을 따라 빠르게 움직이는 운동으로 어깨와 팔 등의 상체 외에도 발목이나 허리 부상이 흔하게 발생하는 운동”이라며 “평소 충분한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으로 부상을 예방하고 스트레칭을 자주 해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부상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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