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벨 점핑, 스토리 클리어 등 편의성 극대화
'파이널판타지14'가 3.0 업데이트로 대격변을 맞았다.
'파이널판타지14'의 신규 확장팩 '창천의 이슈가르드'가 6월 15일 정식 출시됐다.
이번 확장팩 출시를 맞아 '파이널판타지14' 개발을 총괄한 스퀘어에닉스 요시다 나오키 PD가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이번 확장팩을 통해 유저들을 자연스럽게 정착할 수 있도록 최고 레벨과 엔드 콘텐츠를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중간 유저층을 보강하는 것이 그의 속내다.
동시에 한국 유저들을 위한 서비스를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새롭게 시작하는 유저들이 빠르게 확장팩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레벨 점핑 및 스토리 클리어 아이템 등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각각 다른 플레이스타일에 맞는 서비스를 제안하겠다는 뜻이다.
지금까지의 '파이널판타지14'는 '허리층' 유저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오래 플레이한 기존 유저는 정점에 오르고, 신규 유입된 유저들은 도중에 게임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 중간을 이끌어갈 유저가 없다는 뜻이다. 요시다 나오키 PD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자연스러운 '정착' 유도
요시다 나오키 PD는 '허리층' 유저 부족현상을 정착률 저하의 문제로 바라봤다. 최고 레벨까지는 잘 진행하는데, 이를 넘어 엔드 콘텐츠까지 클리어하는 유저가 적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왜 그런지를 고민해보니, 2.0 시점에서는 레벨 50을 달성한 후 엔드 콘텐츠로 흘러가는 동선이 잘 이어지지 않았다는 그의 평가다.
이를 토대로 3.0 확장팩에서는 메인 퀘스트 클리어 후 자연스럽게 엔드 콘텐츠로 흘러가게 하도록 동선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뒀다. 짜임새 있는 방대한 스토리와 각종 콘텐츠를 연결함으로써 유저들이 최대한 오래 머물도록 하는 것이 그의 의도다.
또한 한국 출시를 준비하며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번역이다. 번역이 잘 돼야 유저들에게 스토리를 잘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방대한 분량의 텍스트를 번역하는 부분을 가장 중시했다는 요시다 나오키 PD의 설명이다.
국내 팬 위한 선택지 제공
요시다 나오키 PD는 한국 유저들의 데이터에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한국 유저들만의 특성이 데이터에 나타났다는 그의 설명이다.
"한국 유저들은 보다 빠른 전개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임에 접속하는 즉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호하죠. '오버워치'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점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확장팩 출시와 함께 두 가지 '점핑 포션'을 선보였다. 하나는 레벨 점핑으로, 선택한 클래스의 레벨을 50으로 만들어준다. 다른 하나는 2.0 시점까지의 모든 퀘스트를 자동으로 클리어해주는 스토리 클리어 포션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플레이스타일을 가진 유저들에게 선택지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겠다는 그의 속내다.
"두 가지 점핑 포션을 통해 스토리를 스스로 하거나, 레벨링을 스스로 하는 등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다양한 플레이스타일에 맞춘 것으로, 유저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 '파이널판타지14: 창천의 이슈가르드'는…
'파이널판타지14'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들을 보유했던 동명의 콘솔 게임을 MMORPG로 이식한 작품이다. '창천의 이슈가르드'는 3.0 버전의 확장팩으로, 지난 2015년 6월 글로벌판으로 먼저 출시된 바 있다.
'파이널판타지14: 창천의 이슈가르드'는 신규 RPG 타이틀 1개 분량의 스토리를 짜임새 있게 구성했으며, 최고 레벨 상승, 신규 필드 및 던전 추가, 신규 클래스 추가 등 확장팩 이상의 변화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