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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365]모기는 어두운 색을 좋아해…야외활동땐 밝은색 옷을
최근 지카바이러스가 유행하며 모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암컷 모기가 사람을 물 때 침 속에 있는 바이러스 또는 원충이 사람의 혈액 안으로 들어 오며 여러가지 병을 옮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에게 병을 옮기는 모기는 크게 이집트 숲모기 (Aedes aegypti)와 얼룩날개 모기 (Anopheles)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집트 숲모기는 도시 지역 거주지 주변의 물웅덩이나 고인 물의 표면에서 번식하고 주로 낮에 사람을 무는 습성이 있습니다. 주로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옮기며 뎅기열, 치쿤군야열, 황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일으킵니다. 다행히 이집트 숲모기는 국내에 서식하지 않고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의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 서식합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이와 유사한 흰줄 숲모기가 서식하며 지카바이러스 등을 옮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얼룩날개 모기는 주로 시골지역 물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밤에 사람을 물어서 말라리아를 옮길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 얼룩날개 모기가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Plasmodium vivax)을 옮겨서 고열을 일으킵니다. 이는 다른 말라리아 원충과는 다르게 간 속에 머물러 있다가 혈액으로 나오기에 모기에 물린 후 수개월 후에 열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에게 발생하는 말라리아 중에서 가장 심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은 열대열 말라리아 원충(Plasmodium falcifarum)으로 현재까지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얼룩날개 모기에 의해서는 발생하지 않고 아프리카 또는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모기에 물렸을 때 발생합니다.

모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 기피제를 노출된 피부나 옷에 바르거나 긴소매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기는 어두운 색에 더 많이 몰려들기 때문에 밝은 색의 옷을 입는 것이 더 좋습니다. 가급적 야외 활동을 줄이고 방충망이 있는 실내 생활을 권합니다. 모기가 매개하는 질병들이 발생하는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경우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 또는 황열 예방접종이 필요한지 확인하고, 전문의의 진료와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도움말 :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한상훈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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