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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대형TV 폭발성장…방송사업자들 가격파괴?
중국 TV 시장에서 55인치가 넘는 대형 제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대형 TV 제품 가격이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 가능한 범위 안으로 들어온 까닭이다.

이 같은 중국 시장의 대형TV 보급 경쟁에는 LeTV 같은 신생 업체들이 적극적인 것도 특징이다. 중국 시장에서 입지가 약한 이들 후발 브랜드들이 내수 시장 점유율 상승을 위해 사실상 적자를 감수하면서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IHS는 21일 1분기 중국 TV 시장에서 55인치 이상 대형 제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1분기 중국 시장에서 팔린 55인치 이상 대형 제품은 모두 3800만대로 1년 전 같은 기간 2100만대 대비 뚜렷한 성장을 보여줬다. 이는 전 세계 대형TV 시장 성장률보다도 2배 높은 수치다.

1분기 중국에서 팔린 대형TV 3대 중 2대가 4K 고화질 제품인 것도 눈에 띈다. 이는 1년사이 55인치 이상 4K 고화질 제품 가격이 36% 가량 하락한 것과 관련있다고 IHS는 분석했다. 실제 중국에서 일부 업체들은 65인치 4K TV를 미화 90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평균 가격 1700달러의 절반에 불과한 가격이다.

IHS는 “이런 공격적인 저가 정책은 LeTV나 여타 스트리밍 TV 방송 서비스 제공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며 “이제 중국 대형TV 시장은 양적인 측면에서 미국 시장을 압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스트리밍 TV 업체들은 애초 프로그램 제공업체였는데 유통망 파괴를 통해 TV 사업에 뛰어들었다”면서 “이들 업체에서 내놓은 4K TV가 진정한 의미에서 초고해상도를 보장할지는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TV 시장에 부는 대형화 바람은 세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분기 전체 TV 시장 성장률은 2%대로 내려앉은 가운데, 4K 대형TV 제품은 19%가 늘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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