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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권 신공항 오늘 오후 3시 발표…정체불명 ‘평가결과’ 표 나돌아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ADPi 관계자 직접 발표
-평가항목, 기준 등 자세히 공개하기로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영남권 신공항 사전 타당성 용역 결과가 21일 오후 3시 베일을 벗는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9시 56분께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최종보고회’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연다고 밝혔다.

결과는 지난 1년간 연구용역을 진행한 ADPi(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의 관계자가 직접 발표한다. 이어 최정호 국토부 제2차관이나 담당 실장이 정부 입장과 향후계획을 발표한다. 강호인 장관이 직접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밀양 신공항 조감도(위)와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신공항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20일부터 국토부에는 신공항 관련 문의가 쏟아졌으나 정작 신공항과 관련 있는 실국장들과 연락이 닿질 않았다.

신공항 관련 고위직들은 전날(20일) 서울에서 ADPi 관계자들을 만나 용역 결과를 듣고 발표 방식과 시기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세종청사에 남은 해당 부서직원들에게선 “서울로 출장 간 사실만 알고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는 말만 들을 수 있었다.

21일 오전에는 ‘후보지별 최종평점’이란 제목의 자료가 메신저 등을 통해 퍼졌다. 자료에는 32개 평가항목이 표시됐고 ‘가덕 대항’과 ‘밀양 하남예동’의 각 항목별 평점이 함께 적시돼 있어ㅆ다. 항목 중에는 지리접근성, 지역 파급효과, 물류수요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점수도 적혀 있었다. 최종 평점은 가덕이 50.10, 밀양이 73.70점이었다. 국토부는 이 자료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실제 용역 결과와 관련성을 부인했다.

발표 직전인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인 국무회의에서도 신공항과 관련된 보고가 진행된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는 최종 후보지는 물론, 용역이 진행된 과정을 최대한 자세히 설명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논란이 됐던 평가기준이나 각 항목별 배점 등을 모두 공개해 이른바 ‘불복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신공항과 관련해선 작은 것 하나도 입조심하고 중이지만 이미 영남 지자체들과 여론은 뜨거워질 대로 뜨거워졌다.

지난해 1월 부산ㆍ대구ㆍ울산ㆍ경북ㆍ경남 등 5개 시ㆍ도지사가 모여 “신공항 용역은 정부가 외국기관에 맡겨 결정하도록 하고 유치경쟁은 자제하기로 한다”고 합의한 원칙은 이미 무색해진 상태다.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은 지난 20일 국회를 찾아 가덕도를 신공항 입지로 선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밀양공항을 지지하는 ‘남부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원회’도 대구에서 모여 대정부건의문을 발표했다.

앞서 일각에서 제기된 “탈락한 지역민들의 민심을 달랠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국토부는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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