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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산단 롯데케미칼 등 하청업체 근로자 잦은사망 ‘불길해’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국가산단 롯데케미칼 공장에서의 하청업체 직원들의 사망사고가 잇따라 안전사고 예방노력이 절실한 실정이다.

여수시와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시45분께 여수산단 롯데케미칼 제2공장에서 열 교환기 청소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 여모(30)씨가 고압세척기 대형노즐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하청업체 근로자가 사망한 여수산단 롯데케미칼 정문. 박대성 기자/parkds@heraldcorp.com

당시 여씨는 청소작업을 하던 중 고압호수의 연결고리가 끊기는 과정에서 쇠붙이에 맞아 중태에 빠진 것으로 밝혀져 과실책임 소재가 가려져야 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비자금 창구 의혹을 받아 검찰 조사도 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에서는 지난해 5월14일에도 제1공장 제품 출하장에서 화물차 기사 최모(59)씨가 작업 도중 컨테이너 박스에 깔려 두부 과다출혈 등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크고작은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달 27일 저녁 7시40분께는 여수산단 바스프에서 작업 중 유해가스인 포스겐을 흡입한 하청업체 근로자 황모(39)씨가 기계장치 덮개인 맹판 제거 작업 중 새어 나온 포스겐 가스에 노출돼 의식을 잃은지 14일만에 숨지기도 했다.

현대제철 순천공장 노조도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년퇴직(정규직)으로 발생한 인원을 비정규직으로 채워넣고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사측을 규탄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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