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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내대표 연설…3野 “정권 실정에 대한 책임 없어” vs 與 “전달력ㆍ호소력 모두 탁월”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20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20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놓고 여야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3당은 현 정권의 실정에 대한 책임이 담겨 있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새누리당은 국정 전반에 대한 사안을 전달하는데 탁월했다는 평을 내놓았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선 정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진단은 있으나 원인도, 해법도, 대안도 없는 실망스런 연설”이라고 평가했다. 분배와 소득 불평등ㆍ비정규직ㆍ재벌의 경영권 등을 거론하며 그간 집권 여당 원내대표의 연설에서 한 발 벗어난 발언을 했으나, 문제의 원인인 박근혜 대통령 정권과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이당 또한 ‘2% 부족한 연설’이라고 꼬집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교섭단체대표 연설은 진지한 자세가 돋보이고 ‘언즉시야(言則是也)이나 정부의 자성과 책임의식이 결여된 2% 부족한 연설이었다”고 했다. 이어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정규직이 양보해야 한다는 ‘중향 평준화’를 제안한 데 대해선 “정부ㆍ여당의 실정에 대한 인정과 사과가 선행되지 않은 채, 우리 사회의 위기 상황을 ‘정규직ㆍ고임금 구조’의 탓으로 돌린 것은 유감”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43회 국회(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정의당은 정 원내대표의 ‘중향 평준화’를 놓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낮은 임금은 정규직 노동자의 책임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재벌과 대기업의 신성한 권력에는 말한마디를 하지 않으면서, 노동자에게는 양보를 요구한다”며 “그 어떤 나라에서 사회적 대타협을 이런 방식으로 이뤘는가. 노동자혐오와 일방적 책임 전가 속에 사회적 대타협이 가능한가”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새누리당의 반응은 달랐다. 김태흠 의원은 “전반적으로 좋았고 내용 면에서 국민의 관심과 국가가 가야할 방향 측면에서 다 터치를 했다”며 “전달력과 호소력도, 내용 전달하는 호소력도 좋았다”고 호평했다. 이어 “소위 가진 사람들, 여유 있는 사람들이 함께 나누려는 생각을 하고 어려운 노동자들 편에서 모처럼만에 칭찬을 하는 멘트가 나갔다”고도 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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