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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손목 속에서 수년간 함께 자란 고무줄, “조금만 늦었어도…”
[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손목에 작은 고무줄이 파고든 채 수년간 살아온 소년의 사연이 화제다. 고무줄 제거수술이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아이는 팔을 절단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중국 일간지 인민일보는 손목에 고무줄이 박힌 상태로 수년을 살아온 4살배기 소년 롱롱에 대해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롱롱의 엄마는 아이가 한 살이 될 무렵 은으로 된 팔찌를 그의 왼쪽 손목에 채웠다. 엄마는 그 팔찌가 아이를 보호해 줄 것이라고 믿었다.

2년여가 지난 지난해 12월 롱롱의 할아버지는 롱롱에게 은팔찌가 너무 작다는 생각에 팔찌를 빼냈고 롱롱의 손목에 빨간 흉터가 남았음을 알게 됐다.


이후 롱롱의 팔에 생긴 흉터는 계속 붉어지고 부어올랐다. 이들은 아이를 데리고 수차례 병원을 방문했으나 거듭된 진료에도 아이의 팔목은 호전되지 않았다.

지난 8일 롱롱의 상태는 점점 더 심각해져 팔목에 거대한 고름이 생겼고 의사들은 롱롱의 손목에서 고름을 모두 짜냈다. 이후 아이의 피부를 절개해 열어본 의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작은 고무줄이 아이의 팔목에 박혀 아이와 함께 자라고 있었던 것. 


당시 롱롱의 주치의였던 의사는 엑스선 검사 결과 아이가 팔을 제대로 펴지 못하는 등 아이의 손목뼈 또한 고무줄에 의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고무줄 제거 수술 후 롱롱은 자신의 엄마에게 자신이 스스로 고무줄을 팔목에 끼웠다고 털어놨다.

의사들은 아이가 고무줄을 오래도록 차면서 고무줄이 서서히 아이의 살을 파고들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롱롱의 주치의는 “아기들이 어렸을 때는 손목 부분 등이 통통해서 이런 증상을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ksh648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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