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개헌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9.8%가 개헌에 ‘공감한다’고 답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12.5%)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개헌 방향을 놓고서는 대통령 4년 중임제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41%로 집계됐다. 그 다음이 ‘대통령과 총리가 권한을 나누는 분권형 대통령제’로 19.8%였으며 ‘다수당이 행정부를 책임지는 의원내각제’는 12.8%로 조사됐다.
국회의원들의 개헌 지지도는 국민들보다 더 높았다. 연합뉴스가 19일 국회의원 300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개정 필요성에 동의한다는 의견은 전체의 83.3%인 250명(83.3%)이었다. 국민의당이 소속 의원 38명 중 35명이 개헌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답해 찬성률이 가장 높은 92.1%였고, 그 다음이 더불어민주당으로 86.9%(122명 중 106명)의 찬성률을 보였다. 무소속 의원들의 일괄복당 결정으로 제 1당이 된 새누리당은 전체 126명 중 97명(77%)이 개헌 필요성에 동의했다.
개헌 방향에 대해서도 국민들과 국회의원들의 의견이 대체로 비슷했다. 개헌 찬성 의원 중 대통령 4년 중임제 지지자는 전체의 46.8%(117명)이었고, 이원집정부제와 같은 분권형 대통령제는 25.2%(61명), 의원내각제는 14%(35명)이었다.
리얼미터-CBS 조사는 휴대전화(59%)와 유선전화(41%)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6.1%(총 통화 8470명 중 515명 응답 완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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