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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누구나 갈 수 있는 길을 꿈꾸는 한 청년 이야기



[HOOC=서상범 기자ㆍ이영돈 인턴]저는 척수성근위축증을 앓고 있는 장애인입니다. 외출을 하려면 전동휠체어가 꼭 필요하죠. 그래서 가족들과 외식을 하거나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때는 늘 휠체어로 갈 수 있는 장소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서울에는 휠체어를 타고 갈 수 없는 곳이 너무 많습니다. 문 턱과 계단과 같은 장애물 때문이죠. 이런 상황은 비단 저 뿐만이 아닙니다. 휠체어 이용자, 고령자, 유모차 사용자들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은 의외로 많죠.

그래서 저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지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배리어프리는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허물어 모두가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운동을 뜻하죠. 제가 만드는 배리어프리 지도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도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 정보를 모은 지도입니다.

우선, 장애인 인권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학교 인근 관악구 일대 배리어프리 정보를 담은 종이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계속 바뀌는 지도 정보를 담는 데 한계가 있었죠. 그래서 동아리 친구와 배리어프리 지도 어플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친구는 어플을 개발하고 저는 운영과 홍보를 맡았죠.

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각종 소셜 벤처 공모전에 참가에 상을 탔습니다. 내친 김에 ‘배리어윙스’라는 이름으로 소셜 벤처 창업도 했죠. 작년과 올해에는 서포터즈 분들과 함께 서울 전역 3,200곳의 배리어프리 장소 정보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올해 8월 출시를 목표로 앱 제작에 몰두하고 있죠.

이동권은 배려가 아닌 당연한 권리입니다. 저는 앱을 통해 그동안 밖으로 나오지 못했던 사람들이 편하게 밖으로 나오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 때가 되면 배려의 대상이었던 그들의 이동권이 자연한 권리로 인식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죠.

이 앱이 성공하려면 시민들의 참여가 꼭 필요합니다. 다른 배리어프리 지도들도 있었지만 시민들의 외면을 받아 성공할 수 없었죠. 그래서 전 요즘 인센티브와 게임 요소를 결합해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기획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물리적 장벽 없는 세상을 IT기술을 통한 공유의 힘으로 만들자

‘배리어윙스’의 슬로건입니다. 저희들은 누구나 아무런 장벽 없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그리고 집단지성과 IT기술로 이 꿈을 실현할 수 있다고 믿죠. 저희는 지도 앱을 시작으로 사회에 펼쳐진 장벽들을 허무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캔고(CAN-GO)’현재 개발하고 있는 어플리케이션 이름입니다. 누구나 어디든 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뜻을 담았죠. 모두에게 물리적 장벽 없는 사회를 여러분 손으로 앞당겨주세요!

이 카드뉴스는 배리어윙스 김찬기 대표의 이야기를 각색했습니다.
모금 페이지 - together.kakao.com/fundraisings/20220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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