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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박계 반발 속 정진석 교섭단체 대표연설 향방은?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오는 20일 국회에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어떤 메시지가 연설에 담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선 정 원내대표는 연설의 구체적인 내용보다 전달 방식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강한 결단력과 추진력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과 ‘총선 참패 후 차갑게 식은 국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라도 공감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혼재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여권 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전자는 ‘레임덕(lame duck)’ 우려가 커지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포석이고, 후자는 계파 갈등으로 내홍을 거듭하고 있는 당의 ‘반성 의지’를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측면이 크다.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의 일괄 복당에 반발하고 있는 새누리당 내 친박계의원들이 17일 오후 의원회관 김태흡 의원실에서 회동을 통해 대응책을 모색하고있다. (왼쪽부터 김진태,김태흠, 조원진, 이장우 의원)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일단 새누리당 내 분위기는 후자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지난 16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탈당파 일괄 복당 결정으로 친박(親박근혜)과 비박(非박근혜) 양 계파 간 파열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당이 주력하고 있는 민생ㆍ청년 정책에 힘을 실으려면 우선 국민의 고충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판단도 깔렸다. ‘공감이 없는 정책은 감동도 없다’는 철학의 발현이다.

다만 정 원내대표의 연설이 친박계의 방해 혹은 반발로 큰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친박계는 당일 당내 다수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정 원내대표에게 의원총회 소집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김태흠 의원은 지난 17일 오후에도 김진태ㆍ이장우 의원 등과 회동을 갖고 ▷의원총회를 통한 정 원내대표의 공식 사과와 설명 ▷비대위 조기 정상화 ▷권성동 사무총장의 사퇴 등을 요구한 바 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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