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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하반기 살아난다?… D램 가격 하락세 주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하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D램 가격 하락세가 주춤하고 있고 3D 낸드 수요도 확대 중이다. 제품가 하락세가 멈추고 공급보다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업황 개선세가 올해 하반기 들어선 도드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18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Double Data Rate)3 4Gb의 전 거래일 대비 0.47% 상승한 1.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 31일 대비로는 4% 넘게 하락했지만, 전일 대비로는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올해 1월~2월 사이에는 같은 제품의 가격이 4% 넘게 급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상승폭 치고는 적지 않은 것이다. 64Gb 낸드플래시의 경우 4월 말과 5월 말 두달 연속 가격변동이 0%로 나타내며 가격 하락세가 멈췄다.


가격 하락세가 진정세 국면으로 돌아선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급 과잉 해결을 위해 공급량을 조절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PC업체들이 하반기 PC제조에 사용할 물량 확보에 나선 것도 수요 증가의 원인이 됐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이 재고 감소를 위해 3분기부터 연간 D램 공급량을 목표대비 5% 감산할 것이 예상된다.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의 주문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급 축소와 수요 증가의 시그널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20나노 공정 생산 물량이 크게 늘면서 원가 인하 요인이 커졌다. 지난해 말 20나노 공정 물량 비중은 전체 5% 안팎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이 비중이 50%에 육박할 만큼 커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레시피로 에어갭 공간확보 문제를 해결했다. 수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8나노 공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2분기 업황 전망이 밝게 나오는 것도 D램의 시장 가격 하락폭 보다 원가 인하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 바 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후부터는 서버의 메인 저장장치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가 PC 뿐 아니라 엔터프라이즈향 수요로 확대되면서 3D 낸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로인해 반도체 업체들이 2000년 초반때와 마찬가지로 D램 보다는 낸드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SSD 수요가 과거 2000년 SD카드와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면 2000년대 초반과 같은 반도체 업황 상승기가 올해 이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D램 산업은 수요 약세에 따른 가격하락 때문에 현재는 정체기지만, D램 투자 감소가 진행되면 수급이 균형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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