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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닉 일렉트릭’ 출고 임박…전기車 시장 들썩
6년만에 나오는 현대차 전기車
1회충전으로 최장 주행거리 인증
지자체 보조금 혜택 검토도 호재



현대자동차가 6년 만에 선보인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본격 출고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산 전기차로는 연식 변경을 제외하고 2년 만에 나오는 신차 전기차인데다 1회 충전 최장 주행거리 인증을 받아 전기차 시장 기대주로 더욱 떠오르고 있다.

전국 민간공모에서도 절반을 훌쩍 넘기는 비중을 차지해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출고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올해 4000~5000대 수준의 판매량도 내다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조만간 출고돼 고객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제주도를 포함 전국 각 지자체에서 민간공모를 통해 전기차 신청을 받았는데 출고 차량은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선택한 고객들에게 전달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반 대량 양산 모델과 달리 전기차는 출고 일자를 미리 못박아서 발표하기 어렵다. 다만 아이오닉 일렉트릭 출고가 조만간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까지 마감된 각 지자체 전기차 민간공모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전국 71대 중 49대를 차지했다. 전체의 70%에 육박하는 비중이다. 제주 1차 공모 물량 전체 500대 중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신청한 고객이 65% 이상이었다. 앞으로도 추가 공모는 계속될 예정이어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상승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렌터카 업체들로부터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눈에 띄는 신차가 없었는데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장으로 각사 전기차 렌터카 사업도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업계 1위 롯데렌터카는 연내 아이오닉 일렉트릭 30대를 제주도에서 운영하기로 했다. 또 연내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총 120대까지 전국적으로 확대해 업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각 지자체에서 개인은 물론 렌터카 업체와 같은 법인 고객이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구입할 때에도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을 검토 중이어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판매에 호재가 될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각 지자체가 민간 우선으로 보조금을 준다는 원칙 하에 상황에 따라 렌터카 업체들에도 지방비를 통해 보조금을 잠정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며 “이렇게 되면 아이오닉 일렉트릭 판매에는 더욱 불이 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지방비까지 받으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구입하는 비용이 줄어 개인사업자나 법인 고객에게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렌터카를 제공할 수 있어 윈윈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보급계획으로 총 7900대를 목표로 잡고 있다. 보조금 지원 대상에 레이, 쏘울, 스파크, SM3, i3, 리프와 함께 아이오닉 일렉트릭도 포함됐다. 현대차는 이 중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환경부 보급계획 기준 4800여대 정도다.

현재까지 민간공모 신청 상황으로만 봤을 때 최대 5000대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국산, 수입 통틀어 전기차 판매량은 3000대를 겨우 넘겼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올해 4000대 이상 기록할 경우 단일 모델만으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보다 최소 1000대 정도 더 팔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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