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여름휴가 시작되는 7월에도 국제선 유류할증료 ‘0원’…8월이 고비
지난해 9월부터 11개월 연속

국내선은 6개월 만에 부활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국제 유가가 최근 50달러대를 돌파하며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0원’을유지했다.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는 7월에도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게 되면서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들에게 호재가 될 전망이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6월 15일 동안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138.19센트였다. 150센트 이상이면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부과되는데 그 이하면 면제된다. 


이로써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해 9월부터 7월까지 11개월 연속 0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이에 7월 1일부터 31일까지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에는 출발일과 관계없이 유류할증류가 붙지 않는다.

특히 여름휴가철이 본격 시작되는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0원을 유지하면서 해외로 떠나는 관광객들은 이번에도 부담을 덜게 됐다.

여기에 해외여행을 할 때 붙는 유류할증료가 이동거리에 비례해서 더 늘어나는 방식으로 5월부터 바뀌게 됐는데 이번에도 유류할증료가 0원이 되면서 먼 지역으로 가는 여행객들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게 됐다.

그동안 권역별로 유류할증료가 나눠진 방식에서 5월부터 거리비례 구간제로 전면 개편됐는데 이번에 유류할증료가 부활됐다면멀리 가는 여행객은 더 많은 유류할증료를 내야 하는 셈이다.

이전에는 전세계를 7개 권역으로 나눠 ▷일본ㆍ중국 산둥 ▷중국ㆍ동북아 ▷동남아 ▷서남아시아ㆍ중앙아시아 ▷중동ㆍ대양주 ▷유럽ㆍ아프리카 ▷미주 등으로 구분했다. 이에 같은 권역이라면 이동 거리가 다르더라도 유류할증료가 같았다.

예컨대 인천 기점으로 미국 하와이는 7338㎞(9시간), 로스앤젤레스 9612㎞(11시간), 시카고 1만521㎞(12시간30분), 뉴욕 1만1070㎞(14시간)로, 거리와 운항시간이 크게 차이 나고 항공유 사용량이 다르지만 유류할증료는 똑같이 붙었다.

이 때문에 동일 권역 안에서 상대적으로 짧게 이동하는 여행객이 더 길게 이동하는 여행객과 같은 수준의 유류할증료를 내는 현상이 발생해 왔다.

이 같은 모순을 개선하기 위해 5월부터 거리비례 구간제가 도입된 것이다. 항공사별로 자율적으로 국토교통부 인가를 받는 방식으로 진에어를 시작으로 아시아나항공까지 국적 항공사 6곳이 새로운 국제선 유류할증료 체계를 마련해 국토교통부 인가를 받았다. 대한항공도 7월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7월에도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0원이 되면서 당분간은 개편된 방식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8월 이후 0원 행진이 깨지면 장거리 여행객에게 상대적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반면 7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6개월 만에 부활했다. 최근 유가가 오르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국내선의 유류할증료를 편도 1100원으로 책정했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20센트 이상이면 부과하고 120센트 아래로 내려가면 면제한다.

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