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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랜도 테러범 아내, 테러 방관?…美 FBI 조사 착수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미 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를 일으킨 테러범 오마르 마틴(29)의 행적에 대해 아내가 범행 계획을 사전에 인지했지만 신고하지 않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CNN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틴이 재혼한 부인 누르 자히 살만(30)은 남편의 범행계획을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마틴이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현장을 답사할 때 함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살만은 FBI의 취조에 남편의 범행계획을 알고 있었고, 설득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오마르 마틴이 탄약과 권총집을 구매할 당시 함께 있었으며, 참사현장인 게이클럽을 답사할 때도 현장까지 운전해줬다고 말했다. FBI는 살만이 테러계획을 알고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형사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만은 현재 체포되지 않았다. 

49명의 사망자를 낸 올랜도 총기 난사를 일으킨 오마르 마틴(29ㆍ오른쪽)과 그의 범행계획을 알고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아내 누르 자히 살만(30ㆍ왼쪽) [사진=누루 자히 살만 페이스북]

다만 폭스뉴스는 연방 검찰이 살만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대배심을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사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테러범 아내가 남편의 범행 계획을 알고 있었지만 그를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마틴은 테러 계획을 아내와 공유했으며 사건 당시 클럽 펄스에서 심지어 아내에게 전화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살만은 마틴이 전 부인인 시토라 유수피와 이혼하고 만난 두 번째 부인으로, 둘 사이에는 3살 아들이 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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