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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시장은 지금 ‘낸드플래시’ 전쟁중
삼성전자, 2조5000억 추가투자
인텔, 미래 수익원으로 큰 관심
중국도 2~3년내 범용제품 생산



낸드플래시 반도체 전쟁이 뜨겁다. 세계 1위 삼성전자가 추가 투자를 준비하고 있고, 비메모리 반도체 세계 최고 강자 인텔도 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인 낸드플래시를 미래 수익원으로 꼽고 있다. 여기에 전통적인 낸드플래시 메이커인 일본 도시바, 그리고 SK하이닉스의 공격적인 물량 공세도 여전하다. 심지어 중국까지 향후 2~3년 내 범용 제품 생산을 목표로, 공산당 정부가 직접 나서 투자하는 상황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화성 반도체 17라인을 3D 낸드플래시 전용 시설로 증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V낸드 등 앞선 기술력으로 스마트폰 및 서버용 고가 저장장치 시장에서 보이고 있는 경쟁력 우위 상황을 이어가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관련 장비 업체들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증설 움직임이 최근 거론되고 있다”며 “내년 가동 예정인 평택 새 반도체 공장도 일부를 낸드플래시 전용 생산 라인으로 꾸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 등에서는 화성 17라인 낸드플래시 확대에 약 2조5000억원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화성 17라인은 당초 시스템LSI 전용 공장으로 만들었지만, 스마트폰 관련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급증하면서 1단계 투자는 월 4만장 규모의 D램 라인으로, 또 2단계 투자는 3D 낸드플래시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이 낸드플래시 시황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범용 제품의 경우 일본 도시바와 대만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단가가 여전히 좋지 않지만, 스마트폰이나 서버 저장장치로 사용되는 고가 특수 제품의 경우,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애플이 빠르면 올해 선보일 아이폰7부터 256GB까지 저장용량을 늘릴 것으로 예고하기도 했다.

낸드플래시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삼성전자만의 일은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인텔은 마이크론과 손잡고 싱가포르에서 3D 낸드 양산을 시작했다. 아직 웨이퍼 기준으로 월평균 3000장 수준에 불과하지만, 연내 4만장 수준으로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도시바와 SK하이닉스 등의 투자도 늘고 있다. 올해부터 3D 낸드를 출시하기 시작한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 생산량을 큰 폭으로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 도시바도 최근 3D 낸드플래시 신공장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심지어 중국도 낸드플래시 시장에 눈독들이고 있다. 중국의 메모리 제조업체 XMC는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스팬션과 합작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3D 낸드플래시 공장을 착공한다. 중국 공산당 정부의 직접 지원과 관영 기업과 지방 정부가 참가하는 펀드 등으로 240억 달러를 만들고, 이를 반도체 공장 만들기에 사용하는 것이다.

한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순위는 삼성전자 33.6%, 도시바 18.6%, 샌디스크 15.8%, 마이크론 13.9%, SK하이닉스 10.1%, 인텔 8.0% 순이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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