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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 실업률 1년새 1.2%포인트 급등…구조조정발 실업대란 현실화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조선소들이 몰려있는 경남 지역의 실업률이 최근 1년 동안 1.2%포인트나 급등했다. 경북 지역의 실업률도 0.8%포인트, 울산 지역의 실업률이 0.1%포인트 올라가는 등 조선업 등 구조조정발 실업대란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3.7%로 지난해 5월(3.8%)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으나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특히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조선업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실업률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 등 조선소가 밀집해 있는 경남 지역의 실업률은 지난해 5월 2.5%에서 올 5월 3.7%로 무려 1.2%포인트나 급등했다.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최고 상승률이다. 경북 지역의 실업률은 2.7%에서 3.5%로, 울산 지역 실업률은 3.2%에서 3.3%로 각각 0.8%포인트, 0.1%포인트 올랐다. 대구의 실업률도 같은 기간 3.6%에서 4.1%로, 전북의 실업률은 1.8%에서 2.4%로 0.5~0.6%포인트 올랐다.

이러한 실업률 증가는 같은 기간 서울(-0.1%포인트), 부산(-0.8%포인트), 인천(-0.8%포인트), 광주(-0.5%포인트), 대전(-0.3%포인트) 등의 실업률이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것이다. 강원(-1.1%포인트)과 충남(-1.0%포인트)의 실업률도 크게 하락했다.

이처럼 실업률이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것은 고용시장의 회복이 더딘 가운데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업을 중심으로 대량실업이 본격화하면서 이것이 해당지역의 고용상황을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6만1000명 증가해 30만명을 밑돌았다. 특히 15~29세 청년실업률은 9.7%로 작년 5월의 0.3%에 비해 0.4%포인트 증가하면 5월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고용률은 61%로 전년 동월대비 0.1%포인트 올랐다.

산업별로는 그 동안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던 제조업의 취업자 증가규모가 5만명으로 평년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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