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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진에게 듣는다-국민의당 김동철]“대선 앞두고, 수구세력 제외한 원샷 경선 필요”
[헤럴드경제=김상수ㆍ박병국 기자]“자기 소속 정당에 매어있지 않고, 87년 체제를 끝내고 새로 판을 짠다는 생각으로 개헌까지 포함한 커다란 운동이 필요하다.”

‘정계개편’. 김동철 국민의당(4선ㆍ광주 광산갑) 의원이 인터뷰가 진행된 한 시간 동안 가장 목소리를 높여 말한 네 글자다. 다양한 현안들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갔지만 이날 그가 인터뷰를 통해 하고 싶었던 얘기는 정계개편, 새판짜기인 듯했다. 그와의 인터뷰는 지난주말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김 의원은 자신이 말한 그 ‘커다란 운동’에서 본인의 역할을 찾겠다고 했다. 그가 주도했던 민주당의집권을위한모임(민집모)을 통해서다. 


김 의원은 기자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 손학규 더민주 전 고문, 김부겸 의원 등 야권의 잠룡들을 하나하나 열거하자 “특정인을 가지고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을 잘랐다.

10년 보수정권의 재집권을 막아야 되며, 그러기 위해선 갈라진 야권이 다시 뭉치는 게 우선순위라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새누리당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며 “야권에 국한된 통합으로 단정 지을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친박(박근혜)을 제외한 모든 세력과 연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수 있겠지만 정확히는 수구보수세력을 제외한 정치세력”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당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국민의당이 정권을 잡고 안철수 대표가 정권을 잡기를 원하지만 그것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원하는 것은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이지 특정 후보를 통한 정권 교체가 아니다”며 “야권이 허심탄회하게 모여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이번 기회에 정치권 전반에 대한 쇄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당들이 정강ㆍ정책에 따라 재편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새판짜기에 동의하는 대선주자들이 경선을 통해 야권 통합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그가 그리는 그림이다.

김 의원은 “어떻게 보면 여야 3당이 다 정강정책이 비슷비슷하다”며 “다른 것이 있다면 지역기반이 다르고 사람이 다르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강정책은 비슷하게 만들어놨는데 (정강정책보다)새누리당은 훨씬 더 보수적인 정당이며 더민주는 그보다 더 진보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당”이라며 “이번 기회에 정치권 자체의 새판짜기가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치판에 동의하는 대선주자들이 한꺼번에 모여서 원샷경선을 해야 한다. 앞으로 그런 운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민집모 차원의 활동을 다시 할 생각이며, 더민주와 공감대를 우선 넓혀가며 거기서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그의 생각이 당의 중진으로서 국민의당 당세 확장 전략의 일환일 수도 있을 터. 그는 이에 대해 “국민의당을 놓고서 당세를 확장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총선이 4년이나 남은 상태에서 어떤 국회의원이 거기에(국민의당 중심 세확장)에 동의하겠나”고 반문하며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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