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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스데이, 구강건강 ③] 흡연은 키스의 적…구강질환의 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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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연인과의 키스 순간 담배 냄새는 분위기를 망치기 십상이다. 금연은 연인을 위한 배려일 뿐 아니라 자신의 구강질환을 예방한다는 차원에서도 고려해봄직하다.

2014년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구강건강이 나쁜 인구분율은 흡연자가 42.6%, 비흡연자가 31.2%로 나타났다. 흡연자분율이 약 11%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치과의사들은 담배를 피는 순간 발생하는 4700여 종의 발암물질이 치아와 잇몸의 건강을 해쳐 각종 구강질환을 유발한다고 경고한다. 


[사진=123RF]

▶흡연자들의 입에서 나는 지독한 입냄새=담배는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흡연을 하면 입 안이 건조해지고 타액의 분비가 줄어들어 입속 세균을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독한 입냄새가 발생한다. 흡연을 한 기간이 길고 흡연량이 많을수록 담배로 인한 구취가 더욱 심각하다.

흡연자 중에는 냄새를 맡는 능력이 떨어져 구취 증상이 있어도 모르기 쉽다. 입냄새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빈 종이컵에 숨을 쉬고 맡아보거나 면봉으로 혓바닥을 닦아 냄새를 맡아 본다. 또 손등에 침을 묻혀 냄새를 확인해 보는 방법이 있다.

이 밖에도 병원을 방문해 구취측정기를 이용해 입냄새의 정도와 원인을 파악 할 수 있다. 입 냄새의 정도가 심한 사람은 병원에서 처방하는 양치용액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흡연자들에게 더 쉽게 발생하는 치주질환=흡연자들은 치주질환이 더욱 쉽게 발생한다. 담배 속의 유해 물질이 잇몸을 손상시키고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세균의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치주질환이 심해지면 잇몸이 붓고 시리며 피가 나기도 하며 심하면 치아가 빠지기도 한다.

치주질환은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다. 하지만 잇몸질환이 잇몸뼈까지 진행돼 칫솔질과 스케일링만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면 잇몸을 절개해 세균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특히 치료를 받은 후에 흡연을 하면 회복이 늦어지고, 염증으로 인해 재수술 위험이 높다. 또 담배의 일산화탄소 성분이 잇몸과 치조골의 괴사를 일으키고, 임플란트와 뼈가 단단하게 붙는 것을 방해해 임플란트 시술이 실패할 수 있다.

▶양치질과 스케일링, 수분 섭취가 필수=흡연으로 인한 구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올바른 양치질과 치실, 치간칫솔을 사용해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낀 음식찌꺼기를 제거하고 염증을 줄여야 한다. 혀에 낀 백태도 입냄새의 원인이 되므로 깨끗이 닦아 내는 것이 좋다.

입 냄새가 심하다면 스케일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보통 1년에 1회 치료를 받지만 흡연자들은 3~6개월에 한번씩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흡연 후 따뜻한 물로 수분을 자주 섭취해주고 구강청정제로 입 안을 자주 헹궈주는 것이 좋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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