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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어 성폭력에 성폭행 암시까지...부끄러운 고려대 남학생들
[HOOC=김성환 객원 에디터]고려대 남학생들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1년 넘게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언어 성폭력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 교양수업에서 만난 사이로 단체 카톡방을 열고 여성 동기 및 선후배들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모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처=‘고려대학교 카카오톡방 언어성폭력 사건 피해자대책위원회’ 페이스북 페이지]

14일 고려대 카카오톡 대화방 언어성폭력 사건피해자 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들이 카톡방에서 나눈 A4 용지 700매 분량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특정 여성에 대한 외모 비하나 성희롱은 물론 성폭행, 몰래카메라 등 성범죄를 연상케 하는 내용까지 다양한 언어 성폭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을 정도인데요.

카톡방 참여자 중 한 명이 “진짜 새따(새내기와 성관계)를 해야 된다”고 말하자 다른 학생이 “형이면 한 달이면 된다”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습니다.

또 한 여학우의 실명을 거론하며 “○○○ 주절먹(성관계를 뜻하는 일간베스트 용어)?”이라고 묻는 등 모욕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이들은 희롱을 넘어 성폭행 모의로 보이는 행동까지 논의했는데요. “학교 앞에서 여자랑 둘이 뭐하지”라는 질문에 “@(술집)에서 (술을)X나 먹이고 자취방 데려와”라고 대화를 하기도 했으며, 지하철에서 몰래 촬영한 여성의 사진을 공유하며 성적 흥분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 가해자 중 일부는 교내 양성평등센터 서포터즈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책위는 “가해자 중 일부가 양성평등센터 서포터즈와 (새내기 대상) 새로배움터 성평등 지킴이로 활동했음에도 문제가 제기된 뒤 피해자들을 되려 모욕하며 대책을 논의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출처=‘고려대학교 카카오톡방 언어성폭력 사건 피해자대책위원회’ 페이스북 페이지]

이어 대책위는 “가해 학생들의 언어성폭력은 학내에 형성된 왜곡된 성의식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으며 몰카 등 형사 처벌이 필요한 범죄를 포함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징계 및 제재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sky0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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