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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념의 단순함…할머니표 열무김치
- 열무국수집 할머니의 열무김치 레시피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무더운 여름철, 풋풋한 기운을 전하는 열무김치 하나면 밥상의 반찬걱정이 사라진다.

씹을수록 아삭한 식감과 목 줄기를 타고 넘는 시원한 국물 맛에 무더위도  저만치 떨어져 나가고 달아났던 식욕도 어느새 돌아온다.

여름 대표 채소인 열무는 수분이 많아 갈증을 풀어주고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준다. 비타민 칼슘 칼륨 등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시력을 보호하고 기억력을 높여주며 뼈를 튼튼하게 해 준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변비와 비만 걱정을 덜어 준다.

열무김치는 물김치가 아니지만 국물을 넉넉히 부어야 익을 때 풋내가 나지 않는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금세 익는 열무김치는 조금씩 담가 먹는 것이 좋다.

담기는 쉬워 보이지만 그래서 더 어렵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열무김치 담는 비법이다. 오랜 세월 동네에서 열무국수집을 운영하고 있는 할머니께 열무김치의 비법을 물어 봤다.

그 비법은 바로 양념의 단순함이다. 그 중에 가장 큰 핵심은 설탕과 액젓이 들어가지 않고 찹쌀로 풀죽을 쑤지 않는 다는 점이다. 열무의 풋내를 없애주고 구수한 맛과 감칠맛을 더해주는 풀국은 묽게 끓여서 넉넉하게 부어 주면 시원한 국물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할머니는 “찹쌀로 풀죽을 쑤면 쓴맛이 난다며 감칠맛을 더하려면 찐 감자를 으깨 넣으면 좋다”고 말한다.

열무는 배추와 달리 풋내가 나기 쉬워 절일 때나 버무릴 때 가볍게 살살 다뤄야 하며 자주 뒤적거리지 않아야 한다.

얼마전 모 방송국 프로에서도 열무국수집의 황금 레시피를 소개한 적이 있다. 특이한 점은 이집은 열무김치를 소금에 절이지 않고 바로 담가 먹는 다는 점이다. 할머니는 찹쌀 풀죽이 쓴맛을 내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집은 밀가루 풀 대신 찹쌀 가루를 사용한 풀죽을 사용한다고 한다. 열무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이틀간 숙성기간을 거친다는 점은 똑같다. 
 
열무김치는 무와 무청 사이의 지저분한 부분을 잘 다듬어 줘야 한다.

▶ 열무국수 할머니의 열무김치 비결
▷재료: 열무 1단, 양파 2개, 다진 마늘 1.5 큰 술, 다진 생강 1작은 술, 밀가루 2 큰 술, 붉은 풋고추 한줌, 고춧가루 2 큰 술, 굵은소금(계량 기준은 밥숟가락)

▷만드는 법
①깨끗이 다듬어 씻은 열무김치를 길이 4~5cm로 자른 후 넓은 그릇에 펼쳐 굵은 소금을 살살 뿌려주기를 반복해 절인다. 중간에 한번 뒤집어 주고 총 절임시간은 30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tip: 깨끗이 씻은 열무로 절인 절임물을 국물로 재사용하면 더 깊은 국물 맛을 얻을 수 있다.)



②소금에 절인 열무를 깨끗이 씻어 바구니에 받쳐 물기를 빼 둔다

③밀가루에 찬물을 넣고 덩어리가 없이 잘 개어, 바닥에 눌러 붙지 않도록 풀죽을 쑨 후 열기를 식혀 준다.

④ 붉은 풋고추를 믹서기로 곱게 갈아 준다. 곱게 채 썬 양파와 다진 마늘, 생강과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려 준 후 잠시 휴지시킨다. (건더기가 싫을 경우 양파 생강 마늘 고춧가루를 넣고 다시 한 번 믹서기로 곱게 갈아 내 잠시 불려 둔다).

⑤ 절인 재료는 물에 깨끗이 씻어 건져내 물기를 빼둔다.

⑥ 큰 볼에 식힌 풀과 휴지해둔 양념을 모두 넣고 10회 이내로 섞어 그릇에 담아 상온에서 하루, 냉장고에서 하루 숙성기간을 가진다.



▶ 열무국수 장인의 열무김치 비결

▷재료: 열무 1단, 양파 1개, 부추 2줌, 다진 마늘 3큰 술, 다진 생강 1큰술, 고춧가루 9큰술, 매실 액기스 4큰술



▷풀죽: 찹쌀가루 1컵, 물 3컵(1:3 비율)



만드는 법은 위의 내용과 비슷하며 최대한 손이 덜 가도록 10회 미만으로 버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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