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도핑 검사와 지카 바이러스 공포 때문.
여자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국적 러시아)는 지난 8일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2년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아 브라질 올림픽 출전이 어렵게 됐다.
샤라포바는 지난 1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받은 도핑 검사에서 새로 추가된 금지약물 멜도니움의 양성 반응이 나왔다. 샤라포바는 이와 관련해 “치료 목적으로 써온 멜도니움이 올해 1월부터 새로 금지 약물로 지정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한 뒤 즉각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샤밀 타르피슈체프 러시아 테니스협회장은 “에카테리나 마카로바를 샤라포바 대신 올림픽에 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도 브라질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잃을 처지다. 그는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적이 없지만 러시아 육상선수 전원에게 내려진 징계에 발목이 잡혔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러시아 육상선수들이 조직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해 11월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모든 러시아 육상선수의 출전을 잠정적으로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달 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이사회에서 징계가 풀리지 않으면 이신바예바도 리우 올림픽에서 얼굴을 볼 수 없다.
‘자발적인 불참’을 선언한 선수들도 많다. 브라질을 강타한 지카 바이러스 공포 때문이다.
미국의 사이클선수 티제이 반 가데렌은 10월 출산 예정인 아내 걱정을 하며 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임신 중인 아내에게 옮길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했다.
지카 바이러스 공포는 골프 스타들에게 유독 많은 편이다. 비제이 싱(피지), 애덤 스콧, 마크 레시먼(이상 호주), 루이 우스트히즌, 샬 슈워츨(이상 남아공)은 이미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여기다 올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대니 윌렛(잉글랜드)과 세계 골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출전 여부를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골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도 “더 많은 아이를 갖고 싶다”며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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