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암경찰서는 봉제공장에 몰래 들어가 종업원들의 손가방ㆍ지갑에서 1200만원 가량의 현금만 훔친 혐의(강도상해ㆍ상습절도)로 강모(47) 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강 씨는 지난해 5월부터 서울 성북ㆍ강북ㆍ중랑구 일대 봉제공장 직원들이 점심 식사를 하러 나가면 몰래 공장으로 들어가 책상 서랍과 종업원들의 손가방ㆍ지갑에서 현금만 훔쳐 달아났다.
강 씨는 과거 봉제공장에서 일한 적이 있어 직원들이 점심시간에 문을 잘 잠그지 않고 공장 인근에서 점심을 먹는다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 씨는 직원들이 식사를 하러 간 점심시간을 틈타 서울 성북구ㆍ강북구 일대 봉제공장에 침입했다. 이후 종업원들의 손가방ㆍ지갑을 뒤져 현금만 1200만원 가량 훔쳐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제공=종암경찰서] |
이같은 수법으로 강 씨는 강북구 한 공장에서만 400만원이 넘는 현금을 훔치는 등 지난해 5월부터 1년 간 15회에 걸쳐 1200만원 가량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강 씨는 지난 3월 성북구 한 봉제공장에서 현금 75만원을 훔쳐 나오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피해자와 마주쳐 폭력을 휘둘렀고 피해자는 전치 2주의 안면부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점심시간처럼 낮 시간에 하는 짧은 외출이라도 문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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