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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중독 고리를 끊어라 ①] 인터넷게임 중독, 뇌파 이상에 의한 질병
- 주의력 관련 뇌파 신호 감소…충동성ㆍ저각성 확인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흔히 인터넷 게임 중독은 습관성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게임 중독은 생활습관에 의한 질병으로 봐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정석 교수 연구팀이 인터넷 게임 중독과 뇌파의 기능 이상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게임 중독 환자들에게서 뇌파 신호의 특이 변화가 감지됐다.

연구팀은 인터넷 게임 중독 환자들과 알코올 중독 환자, 일반인 그룹으로 나눠 편안하게 눈을 감고 있는 상태에서 뇌파를 측정해 인터넷 게임 중독에서 나타나는 뇌파의 특징을 비교ㆍ분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분석 결과 알코올 중독이나 정상인 대조군과는 다르게 인터넷 게임 중독 환자들에게서 베타파의 크기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파는 집중력과 연관된 뇌파 신호로, 이러한 베타파의 감소를 통해 인터넷 게임 중독이 주의력이 떨어지고 흔히 멍때린다고 표현하는 ‘저각성’, 충동성과 상관 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또 연구진은 이어폰을 통해 청각자극을 주면서 측정한 뇌파 분석(event-related potential)에서 인터넷 게임 중독 환자들로부터 기억력ㆍ집중력 등의 인지적 능력과 연관된 p300지표의 감소를 발견했다.

연구를 주도한 최정석 교수는 “새로운 질환의 하나인 인터넷 게임 중독은 아직 명확한 뇌과학적 특징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로,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뇌과학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알코올 중독과 구별되는 인터넷 게임 중독의 뇌신경생리학적 특성이 밝혀졌고, 청각정보를 처리하는 뇌기능의 이상이 인터넷 게임 중독 집단에서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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