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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 극복! 건강 지키기 ②] 무더위 때문에…당뇨 환자, 오십견까지 같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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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깨 스트레칭하고 과일ㆍ청량음료는 줄이거나 나눠 먹어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요즘 날씨에는 당뇨 환자의 건강관리가 어려워진다. 무더운 날씨에는 조금만 방심해도 혈당 조절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당뇨병은 질환 자체보다 합병증이 더 무서운 병이다. 당뇨병이 유발하는 여러 합병증 중에서도 여름철에는 오십견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을 오래 앓고 있는 환자일수록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동맥 경화나 당뇨신경병증에 의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당뇨병은 초기에는 증상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무서운 합병증이 찾아온다. 잘 알려지지 않은 당뇨 합병증 중에는 오십견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외국의 한 연구에서는 당뇨병 환자는 25%에서 어깨 통증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의 오십견 위험은 연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 2~5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당뇨병이 오십견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당뇨가 혈액 속에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늘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 환자는 가벼운 어깨 통증이라도 전문의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일반 오십견은 한쪽 어깨에 생기는데 반해 당뇨로 인한 오십견은 양쪽 어깨에 나타나 통증과 불편을 더 유발한다. 관절 움직임이 제한되고 통증이 주 증상으로, 당뇨환자는 혈당조절과 오십견 치료를 병행해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도 하는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는데 대부분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 관절낭이 굳어 유착되면 어깨 움직임이 제한돼 팔을 뒤로 젖히거나 머리를 감거나 셔츠 단추를 끼우는 동작 등을 할 때 심한 통증을 느낀다.

오십견은 초기에 발견하면 휴식이나 찜질 등으로도 증상이 좋아지지만 중기에 접어들면 약물이나 주사, 관절내시경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에 통증을 없애기 위한 주사치료는 통증 감소 효과가 있으나 운동범위를 호전시키지는 못한다.

어깨를 회전시키거나 손을 위로 드는 적극적인 운동으로 관절 범위를 회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운동을 시작할 때는 온찜질, 마칠 때는 얼음찜질을 각각 시행하면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부종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크다.

틈나는 대로 어깨를 돌려주거나 기지개를 켜는 등 어깨 스트레칭을 해주면 오십견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오십견은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인데, 이때는 아픈 어깨를 온찜질을 해주거나 누운 자세에서 어깨 아래에 수건을 괴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는 온도와 습도를 적당하게 유지하고, 냉방이 과도하면 얇은 상의나 손수건 등으로 찬 바람이 어깨에 직접 닿는 것을 막아야 한다.

여름철 당뇨로 인한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 관리가 기본이다. 여름에 자주 먹게 되는 과일이나 청량음료를 줄이고 식단에 유의해 혈당이 과도하게 오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과일은 한 번에 많이 먹으면 당 수치가 오를 수 있으므로 여러 번 나눠 먹는 것이 좋다.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혈당측정기는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한다. 먹는 약도 습기가 차지 않게 보관해야 한다. 운동은 다치지 않고 탈수를 일으키지 않는 정도의 강도가 적당하다. 운동하기 전에 물을 충분히 마시고 산책, 스트레칭 등을 가볍게 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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