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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 극복! 건강 지키기 ①] 여름 감기가 겨울 감기보다 더 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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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에어컨 가동에 일교차 커 감기 환자 증가세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으면서 에어컨을 가동하는 곳이 많아졌다.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말은 이제 맞지 않는다. 에어컨 바람 때문에 한여름에도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여름 감기는 콧물과 기침이 심하고, 뇌수막염, 폐렴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자칫 단순한 감기로 오인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는 호흡기 질환의 일종이다. 일교차가 커지면 기온에 대한 신체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고 자칫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외출 시에는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겉옷을 준비하고, 예방 차원에서 위생관리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을 들이고 먼지가 많은 곳은 피하는 게 좋다. 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영양에도 신경 써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육류섭취도 중요하지만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풍부한 야채, 과일 섭취로 영양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집이나 유아원에 다니면서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은 자주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가벼운 운동 역시 신체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줘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할 때는 자신의 체력에 맞게 알맞은 강도로 하고, 땀이 난 경우는 바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주의할 건 단순한 감기로 알았다가 다른 심각한 질병을 방치하는 경우다. 감기 증세와 함께 설사, 체중 감소가 동반된다면 바이러스성 장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탈수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입술이 바짝 마르고 근육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콧물이 계속 나면 알레르기성 비염일 수 있고, 목이 붓고 기침이 지속한다면 후두염, 기침이 심하다가 가슴통증이나 객혈, 전신피로, 체중감소 등이 동반되면 결핵을 의심할 수 있다.

어린 아이들은 뇌수막염이 감기와 유사하게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처음에는 감기처럼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다가 이후 토하거나 목이 뻣뻣해지고, 심하면 의식이 혼탁해지기도 한다.

김도훈 고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부모는 자녀의 몸에서 열이 나고 두통이 생기면 단순 감기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기 쉽지만 두통, 발열, 구토 증상이 심해진다면 뇌수막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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