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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구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 운영
-심정지 생존율 7%p 상승 목표…예방활동도 병행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올해 초 충남 천안시에 있는 한 세차장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남성을 구한 건 70대 할아버지였다. 어르신은 당시 “46년 전에 배운 심폐소생술이 도움이 됐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보다 앞서 경기도 일산에선 갑자기 쓰러진 50대 남성을 10살 초등학생이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심장마비’ 환자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하지만 상황발생 후 5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하지 못하면 심각한 뇌 손상이 온다고 알려질만큼 위험한 질환이기도 하다. 흔히 말하는 ‘골든타임’은 여기서 유래했다.


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은 이러한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구역 내 보건지소에서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을 만들어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교육장엔 1급 응급구조사가 자리해 주민 대상으로 응급처치 방법을 무료 지도할 계획이다. 특히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기도폐쇄 처치법(하임리히법) 등을 집중 가르치게 된다. 교육은 마네킹과 장비를 활용한 실습ㆍ체험 위주로 구성한다.

교육 대상은 만 10세 이상 주민으로 정했다. 이들은 매주 월ㆍ수ㆍ금 3회에 걸쳐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이 중 어린이 구조와 응급처치 교육은 주 5일로 진행한다. 한 회당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15명이다.

구는 2018년까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7.0%포인트 이상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자원봉사센터 심폐소생술 교육 또한 활성화에 들어간다. 119 구급차 도착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제공하는 서포터즈도 계속 양성할 예정이다. 지난해 구는 1334명의 주민을 서포터즈로 만든 바 있다.

20일부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80개소를 대상으로 ‘맞춤형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도 시작한다. 이밖에도 ‘찾아가는 응급구조교육’, ‘어린이 구조대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특히 지체장애인, 고위험군 관리등록자와 가족을 위한 전문 응급 구조교육도 추진하고 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심폐소생술은 자신의 가까운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봉사”라며 “의미 있는 교육을 통해 주민 생명과 안전을 구조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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