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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병용 대표 구속영장…롯데물산, 경영 공백 초래되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검찰이 가습기 살균제를 기획ㆍ판매한 혐의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롯데물산에 경영 공백이 초래될 지 우려되고 있다. 당장 노 대표의 부재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업에 차질이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나오고 있다.

9일 노 대표에 대한 검찰의 사전 구속 영장이 청구되자 롯데 관계자들은 “난감한 상황”이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특히 올 연말 롯데월드타워의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롯데물산은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노 대표는 지난 2014년 롯데월드몰의 수족관과 영화관이 안전성 논란에 휘말리며 문을 닫은 뒤 투입돼 롯데물산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해 해왔다. 그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켜 지난해 5월 수족관과 영화관을 재개장시키는 등 롯데월드타워에 대한 불안감을 상당부분 해소시켰다. 이 때문에 일단은 롯데물산이 박현철 사업총괄본부장의 대표 대행 체제로 운영되겠지만, 사업이 제 속도를 내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박 본부장이 있어 차질 없이 진행되겠지만, 월드타워의 완공을 앞두고 여러 인허가 건도 남았고 굵직한 사안이 많아 내부적으로도 사업이 지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월드타워는 연말 완공을 앞두고 각종 인허가와 사용승인 등 굵직한 행정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타워 완공 시점에 맞춰 진행 예정돼 있던 석촌호수 음악분수 조성 공사, 송파구 일대 교통 개선 사업 등도 남은 과제다. 노 대표의 경영부재가 완공 지연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단순한 기우가 아닌 것이다.

한편, 노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달 10일 진행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부장검사 이철희)은 노 대표와 함께 롯데마트 전 일상용품팀장, 유모(61) 호서대 교수 등 9명에 대해 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노 대표는 지난 2004년부터 2007년 롯데마트 영업본부장 시절 가습기 살균제의 안전성 검증을 소홀히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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