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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청, 한국 고유 침엽수종 보전에 팔 걷었다
-2018년까지 전국조사 완료 등 4대 보전 전략ㆍ비전 선언문 발표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산림청(청장 신원섭)이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생존 위협을 받고 있는 한국 고유 침엽수종(구상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눈측백나무, 눈향나무, 눈잣나무, 주목 등)의 보전을 위한 드라이브를 건다.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 제주도와 함께 9일 제주도 서귀포 KAL호텔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멸종위기인 한국고유 침엽수를 보전키 위한 4대 보전 전략을 발표했다. 심포지엄에는 국내외 전문가, 관련 학계, 시민단체, 유관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한 4대 보전 전략은 ▷분포와 생육여건 조사 ▷환경적응성ㆍ유전적 다양성 등을 고려한 현지 내 보전 확대 ▷현지 외 보전을 통한 미래환경변화 적극 대응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연구개발 지속 추진 등이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오는 2018년까지 멸종위기 침엽수종 현황에 대한 전국조사를 완료하고, 2020년까지 미기후 측정망(기후변화에 따른 영향 분석)을 주요 보전 대상 군락지별로 3개소 이상씩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현지 생육여건과 유사한 고산양묘장 등을 적극 활용해 후계목을 육성하고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멸종위기 침엽수종 정보를 학계ㆍ시민단체 등과 공유할 방침이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이번 선언문은 한국 고유 침엽수종의 보전과 복원을 위한 산림청의 의지와 다각도의 노력을 밝힌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고유 침엽수종을 기후변화로부터 보호하고 잘 가꾸어 우리 미래세대에아름답게 물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 청장은 심포지엄에 앞서 한라산 구상나무 자생지(한라산국립공원 영실지구)를 찾아 유관기관과 현장 토론회를 갖고 고사현황과 원인을 파악한 뒤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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