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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의 유혹…‘브렉시트’로 이탈 런던 금융인, 우리에게 오라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프랑스 파리가 ‘브렉시트’ 발생 시 이탈하는 영국 금융권 인력을 흡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유럽으로 통하는 새로운 문이 돼 주겠다며 환영의 뜻을 적극적으로 표하고 있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금융 관계자,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런던의 금융인들을 끌어 오기 위한 캠페인이 시작됐다. 장 루이 미시카 파리 부시장은 “우리가 레드 카펫을 깔아주겠다”며 유럽 금융의 중심지 런던에서 빠져 나오는 금융인들을 적극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라르 메스트랄레 파리 유로플레이스 회장은 영국이 유럽연합(EU)를 떠나길 바라지는 않지만 브렉시트가 단행될 경우 금융인들을 “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의 빈 자리를 노리는 것은 프랑스뿐만이 아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중심으로 유럽 금융 거래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자 기회를 보고 있는 다른 도시들도 있다.

프랑스 관료들은 이를 의식해 파리가 더블린이나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등과 비교해도 금융인들의 새 정착지로 최적의 장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이 주장하는 이점 중 하나는 ‘금융 인프라’다. 자산 기준 유럽 10대 은행 가운데 네 곳이 파리에 있고, 80만명의 금융 인력이 일하고 있는 장소라는 것이다. 비교적 낮은 가격의 임대료도 강조하는 장점 중 하나다.

그러나 ‘높은 세금’이라는 장벽에 파리가 런던을 제친 금융 중심지로 도약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부자세 도입 등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강한 압박 수위를 유지해 왔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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