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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연꽃
진흙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되 오염되지 않은 연꽃은 세속에 물들지 않은 고고함의 상징이다. 질긴 생명력의 근원이자 욕심없이 사는 선비정신이다.

채색화가 권광칠은 연꽃을 주제로 자연 풍경으로 그렸다. 강원도 출신의 작가는 나고 자란 곳의 자연을 ‘유토피아’적 공간으로 상정했다. 연꽃과 연잎, 청개구리나 작은 새 등이 싱그러운 초록의 유토피아에 공존하고 있다. 장지에 분채를 겹칠해 그린 그림에는 견고함과 섬세함이 동시에 묻어난다.

권광칠 개인전이 8일부터 14일까지 갤러리그림손(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열린다. 미술평론가 박영택(경기대 교수)는 “우산처럼 혹은 구름처럼 펼쳐진 연잎 아래로 꽃과 개구리, 새와 뭇 생명체들이 조심스레 공존하는 이 장면은 흡사 전통적인 산수화에서 엿보는 선비들의 은거정황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고 평했다. 

然_蓮(연연), 72.7x116.8㎝, 장지에 채색, 2015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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