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지난 3일 조사를 받은 조씨가 사실관계 대부분을 인정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낮고, 유명 연예인으로서 도주 가능성도 거의 없어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7일 밝혔다.
속초지청은 이어 “재산 범죄인데 조씨가 확인된 피해자들에게 변제를 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점도 고려해 이같이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빠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중에 조 씨 등을 불구속 기소해 사건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영남은 송모(61·화가)씨 등 복수의 대작 화가에게 화투 그림을 대신 그리게 한 뒤, 이를 건네 받아 자신이 그린 것처럼 사인해 구매자에게 고가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전시ㆍ보관 중인 그림 가운데 100여 점 이상의 대작 그림을 확인했고, 이 중 30여 점의 대작 그림이 갤러리 등에서 판매된 것으로 파악했다. 지금까지 판매된 그림은 20여 점, 피해액은 1억7,000만원 가량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밖에 검찰은 조 씨의 대작에 상당 부분 관여한 매니저(45)도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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