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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한려대학 교직원 서남대서 100% 흡수, 학생들은 수도권 편입될 듯
[헤럴드경제(남원)=박대성 기자] 전북 남원 서남대학교 구 재단이 의대를 자진 폐지하고 대학본부를 아산캠퍼스로 통.폐합하는 한편 같은 계열의 광양 한려대학교를 폐교하겠다는 내용의 정상화방안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7일 교육부와 남원서남대에 따르면 그간 학교 정상화를 위해 명지의료재단을 대학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지만, 명지병원 측이 약속된 기일에 투자를 미루면서 학교 정상화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학비리로 구성된 이홍하씨가 세운 전남 광양시 한려대학교 본부 전경. 대학 폐교 입장이 전해지면서 쓸쓸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박대성기자 / parkds@heraldcorp.com

이에 구 재단(이홍하설립자) 측은 2개 캠퍼스 체제로 운영중인 서남대학교의 남원캠퍼스를 자진폐교하는 대신 공대 위주의 아산캠퍼스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남원에 의과대학을 포기한 셈이다.

또한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온 한려대학도 폐교시키고 교수와 직원 등은 아산캠퍼스로 이동배치하는 고용승계안을 마련한 상태다.

재학생들의 학습권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인근 순천대 또는 수도권 4년제 대학으로 전원 편입시킨다는 계획이다. 한려대 재학생 절반 이상이 수도권 출신으로 알려져 수도권 사립대학으로의 편입이 추진될 전망이다.

의대 자진폐지에 따라 유령병원으로 방치된 광주남광병원이나 녹십자병원, 옛 광주예술대 등의 건물 및 수익용 재산을 매각해 약 460억원을 교육여건에 투자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이번 구 재단의 방침에 대해 새누리당 당직자 출신이 취임한 김경한 총장 측은 “이홍하 재단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신.구 재단간 법적 다툼의 소지가 되고 있다.

한려대학 관계자는 “내년에도 신입생을 모집해 1+3(신+편입)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등 재학생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며 “서남대 폐지라기보다는 서남대 재단의 여러대학이 하나로 통합한 모양새”라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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