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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식재료 보관법①] 다가오는 여름,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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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재료 따라 보관법 달리 하는 것이 중요

- 냉장고 특성 고려해 칸마다 적합한 음식 보관해야

- 식재료도 구입 단계에서 신선도 신경써야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30℃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선풍기를 켜 체온을 식히지 않으면 쉽게 잠이 오지 않을 정도다. 어느 틈에 봄이 가고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식품 안전에도 만전을 기울여야 할 때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은 다른 계절보다 세균 증식이 빨라 음식이 쉽게 상한다. 이에 냉장고 속으로 들어가는 음식들도 늘어나기 마련. 그러나 무턱대고 음식물을 ‘냉장고에 부탁’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흔히 냉장고에 넣어둔 음식물은 식중독균 등에서 안전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냉장고는 이미 생긴 세균을 사멸시키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냉장고 안에서도 자라는 식중독 균도 있다. 오랫동안 냉장고에 방치한 음식에 곰팡이가 피는 이유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전문가들과 '리얼푸드'는 음식물을 냉장고에 보관하더라도 음식에 따른 보관법을 숙지해야 하며, 식품 구입 단계에서부터 식중독균 ‘예방’에 신경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사진출처=123RF]

▶식재료 따라 보관 방법 천차만별= 모든 식품의 형태와 그 속에 함유하고 있는 영양분이 다르듯 유통기한과 보관 방법도 상이하다.

대표적으로 여름에 흔히 먹는 과일인 수박은 다른 과일과 함께 보관해서는 안 된다. 수박이 과일에서 발생되는 에틸렌가스에 특별히 약한 성질을 갖고 있어 부패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 다른 과일과 함께 둘 경우 리코핀, 베타카로틴 등의 영양소가 절반 가량으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때문에 수박은 자르기 전에는 서늘한 곳에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먹기 바로 전날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해서 먹는 게 바람직하다. 또 자른 뒤에는 단면을 랩으로 씌우고 다른 과일과 분리해 냉장 보관하면 좋다.

물에 닿거나 조리를 하면 빨리 상하는 식재료도 있다. 버섯과 옥수수가 바로 그것이다. 버섯은 물에 닿으면 쉽게 상하기 때문에 보관시 젖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비닐 팩에 넣으면 습기가 생길 수 있으니 입구를 묶지 않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이렇게 보관하면 냉장 5일, 냉동 30일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옥수수는 냉동 상태로 8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지만, 삶은 뒤에는 쉽게 상해 보관 기간이 1~2일로 급격히 줄어든다. 따라서 삶은 옥수수는 가급적 빨리 섭취하고 냉장고에 보관하더라도 이틀을 넘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캔에 보관된 식재료라고 세균에서 안전할 것이라 방심하는 것도 금물이다. 개봉한 후에는 식품을 반드시 캔 속에서 꺼내 다른 용기에 담아 보관해야 한다. 캔 내부 표면에 BPA(비스페놀A)라고 하는 유해물질이 코팅된 경우가 많은데, BPA는 공기에 노출되면 산화돼 녹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아차’하면 세균 번식 십상…냉장고도 올바르게 사용해야= 아무리 꼼꼼하게 신경 써서 보관한다 하더라도 냉장고 상태가 좋지 않으면 도로 아미타불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문을 여닫는 냉장고의 특성상 안팎의 온도 차로 습기가 생겨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홈바의 경우에는 냉각기로부터 먼 거리에 위치해 있어 냉장고 종류에 따라 온도가 6℃까지 올라가기도 해 음식물 보관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수로 흘린 음식물이 식중독균으로 발전하기 십상이다.

때문에 일단 음식물을 보관하기 전에는 음식물에 묻은 흙, 이물질 등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 냉장고에 있는 음식을 만질 때에는 손을 청결히 해야 세균을 예방할 수 있다.

냉장고 각 칸의 온도 특성을 고려해 음식물을 배치ㆍ보관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선반 쪽보다는 문을 자주 여닫는 도어 쪽의 온도가 약간 더 높고, 도어 가장 아래 칸 부분은 도어에서도 가장 온도가 낮아 신선도가 중요한 우유 등을 넣는 것이 좋다.

아울러 냉장실 온도는 5℃ 이하로 유지하고, 냉장고는 꽉 채울 것이 아니라 용량의 70%만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내부 청소를 해줘야 냉장고 내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첫 단추가 중요…식재료 구입시 ‘신선도’ 따져야= 처음부터 신선한 식재료를 구입하는 것도 중요하다. 덥고 습한 여름에는 상온에 1시간 이상 노출될 시 세균이 급속히 늘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급적 여름철에는 상온 보관 식품부터 냉장ㆍ냉동식품 순으로 장을 보되, 1시간 이내에 마치는 것이 좋다.

또 수산물은 구입할 때부터 꼼꼼하게 신선도를 따져야 한다. 살이 단단하고 빛이 나는 것, 눈이 맑고 약간 튀어나와 있는 것, 아가미가 붉고 점액질이 없는 것이 신선한 생선이다.

과일ㆍ채소류 등은 흠이 없고 신선한 것을 구입하고, 수산물과 함께 구입할 땐 포장하는 것이 좋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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