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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사하나 잘못돼도 라인 스톱…“올레드TV 품질 이상무”
 LG전자 구미공장 외부 첫 공개
시제품도 다시 뜯어 철저 재검사



LG전자가 국내 언론 사상 처음으로 올레드(OLED)TV를 만드는 구미공장을 외부에 공개했다. 이 곳은 협력업체 직원들의 출입때마저 철저한 몸수색을 실시하는 등 높은 보안 수준을 유지하는 곳. LG전자가 구미공장을 언론에 공개한 것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등이 추진하는 LCD와의 경쟁에서 ‘비교불가능한 기술우위’를 확보했다는 확신도 공장 개방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에 공개한 곳은 LG전자 1공장. TV의 화면 크기에 따라 모두 4개의 라인에서 제품 조립 작업이 진행됐다. 각 라인은 100~200미터 가량 이어졌다. 라인 초입부에는 TV패널과 기판 조립, 콘덴서 삽입 공정이 진행되고 라인 중반부에선 TV에 전원을 넣어 불량품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는 암실 체크하는 공정도 있다. 라인 마지막에선 포장작업이 이뤄진다. 구미공장에서 제작되는 올레드TV는 한달에 1만대~1만2000대 가량이다. 한시간에 250~300대를 조립하는 4개의 라인이 가동된다. 

LG전자 구미공장에서 검사원이 올레드TV를 켠 채 품질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시제품의 경우 모든 제품을 전수 조사해 품질에 이상이 없도록 하고 있다.

공정 가운데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은 바로 품질이다. 나사하나만 제대로 꽂히지 않아(스크류 미싱)도 자동으로 전 라인이 멈춰선다. 작업자들은 즉각 조치를 취한다. 라인이 선 시간만큼 완성품 숫자와 직결되니만큼 오류 수정 작업은 신속하게 이뤄진다.

시제품의 경우 포장이 끝난 모든 제품을 다시 뜯어 검사를 실시한다. 전수 조사다. 안정화가 끝난 제품의 경우 완제품 500대 가운데 2~3개 가량을 샘플로 뽑아 조사를 실시하고, 불량이 확인될 경우 해당 공정에서 제작된 제품을 다시 확인하는 작업을 벌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포장 직전의 완제품을 7일 동안 켜두고 픽셀에 이상이 없는지 여부도 확인한다. 최저 0도~최고 40도의 온도 조절이 가능한 챔버에서도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과 음향 구현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실험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LG전자 관계자는 “통상 실내에 설치되는 TV지만 여름이나 겨울 등 외부 온도에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도 있는만큼 기온을 달리해 제품 성능에 이상이 없는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석 LG전자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 FD담당 상무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여전히 타 브랜드들이 LCD를 내놓고 있지만 LG는 올레드를 바탕으로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1위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구미=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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