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국의 식품제조기업인 세계푸드(주)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기술의 스프와 현지에서 생산한 면발을 조합해 한국라면을 OEM 방식으로 생산ㆍ공급을 시작했다. 쇠고기버섯라면, 머드크랩해물면, 김치라면, 김치볶음라면 등 4종을 외식업체와 공장특판 직원선물용 등 실수요업체에 공급하고 해외로 수출할 예정이다.
9월 말부터는 일반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세계푸드의 이번 OEM 생산ㆍ공급이 고무적인 이유는 인도네시아 할랄인증기관 ‘MUI’로부터 할랄인증을 획득한 데 있다.
인도네시아 인구의 87%가 무슬림인 만큼, 식품 구입 과정에서 할랄인증 여부를 중요시 여기지만 아직까지 한국 라면 중에는 할랄 인증을 받은 것이 드물기 때문이다. aT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내 한류 확산으로 한국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품질, 위생, 안전에 있어 우수한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가격이 너무 높고 현지화가 부족하다는 게 단점”이라며 “향후 한국식품 수출을 늘리려면, 교민시장에서 탈피해 현지인 중심의 유통매장 확보와 할랄인증 등 마케팅 전략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도움말=aT 자카르타지사 한태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