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5월 수입차 등록대수는 1만9470대로 지난해 5월보다 5.9% 증가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3월 제외하고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다 이번에 다시 반등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5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부족했던 물량이 해소됐다”고 시장 반등의 원인을 설명했다.
![]() |
베스트셀링카 톱10에 새롭게 진입한 혼다 어코드 |
브랜드별로는 전년 수준의 판매량 4651대를 기록한 BMW가 23.8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메르세데스-벤츠가 10.8% 판매량이 줄어 16.17%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54.9% 늘린 아우디(12%), 4위는 7.8% 감소한 폴크스바겐(11.95%)이었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연료별 비중에서 디젤 비중이 3년전 수준까지 내려갔다는 것이다. 5월 디젤 비중은 62.9%로 전월 63.5%보다 더 내려갔다. 이는 2013년 62.1%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폴크스바겐그룹 디젤스캔들 직후 지난해 10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 비중이 63.5%였는데 이번에는 이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신 가솔린의 비중이 4월 28.5%에서 지난달 31.8%로 3.3%포인트 상승했다.
나아가 가솔린 기반의 일본 브랜드들 혼다(108.8%), 도요타(25.7%), 렉서스(5.8%), 인피니티(13.6%) 등이 판매량이 늘었다. 닛산만 -22.2%로 유일하게 감소했다.
베스트셀링카에서도 혼다 신형 어코드(2.4)가 5위를 기록하는 등 가솔린 강세의 시장 분위기를 보여줬다.
업계에서는 수입차 디젤 비중 감소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 신차들 대부분 가솔린 엔진 비중이 높고, 정부의 경유차 억제 정책이 발효되는 등 경유차 입지가 갈수록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미세먼지 이슈를 기점으로 각 업체를 라인업 포트폴리오에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