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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케미칼, 매출 4조원대 美화학사 인수 나섰다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롯데케미칼이 미국의 석유화학기업 액시올(Axiall)사 인수에 나섰다. 액시올의 주력상품인 염소ㆍ가성소다(CA)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7일 롯데케미칼 측은 “액시올 인수는 원가 경쟁력이 높은 북미 사업 진출을 위해 오래전부터 검토해오던 것으로, 지난 4일 액시올에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에 상장돼있는 액시올은 지난해 기준 매출 4조원대 화학회사로, 폴리염화비닐(PVC)과 VCM, 염소ㆍ가성소다(CA) 등을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측이 액시올 인수를 통해 가장 크게 기대하는 건 제품 포트폴리오 완성이다. 롯데미칼이 아직 보유하고 있지 않은 CA, PVC 등 유도체 부문까지 사업 영역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액시올의 화학 매출 대부분이 북미지역에서 나올만큼 내수 기반이 탄탄하다는 점도 지리적 포토폴리오로서 매력적이다.

롯데케미칼이 북미에서 추진하고 있는 에탄크래커 합작(JV)사의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액시올 인수를 통해 에탄크래커 JV를 조기에 안정화시키는 한편 엑시올과 에탄크래커 JV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롯데케미칼 측은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인수에 성공할 경우 매출액 기준 21조원 이상의 글로벌 12위권의 종합화학회사로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며 “롯데케미칼은 과거 현대석유화학, 케이피케미칼, 말레이시아 타이탄과 같은 대규모 인수합병을 통해 큰 성장을 이끈 경험이 있기에 이번 인수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미국 웨스트레이크사도 액시올에 대한 적대적 인수ㆍ합병(M&A)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액시올 인수전은 한ㆍ미 대표 화학사들의 경쟁 구도가 될 전망이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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